상장법인 성별 임원수·임금현황, 여가부 장관이 공표 가능

머니투데이

권혜민 기자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이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공공부문 여성대표성 제고 5개년 계획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7.11.21/사진=뉴스1

앞으로 여성가족부 장관은 공공기관과 주권 상장 법인의 성별 임원 수와 임금 현황을 조사, 공표할 수 있게 됐다. 매년 3월 8일은 '여성의 날' 기념일로 지정됐다.

여가부는 이같은 내용의 '양성평등기본법' 일부개정안이 2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법률 개정을 통해 여가부 장관은 공공기관과 주권상장법인 등의 성별 임원 수와 임금 현황 등을 조사, 공표할 수 있게 됐다. 또 이를 위해 필요한 자료는 관계 중앙행정기관의 장 등에게 요청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개정 법률에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관리직 임용목표비율을 정할 때 직종·직급별 남녀 직원 현황 등 구체적인 현황을 고려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국가기관과 사용자는 인사상 처우에서 여성이 성별에 따른 차별 없이 정당하게 평가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조항도 포함됐다.

이에 따라 공공부문 대표성 제고를 위한 관리직 임용목표비율이 구체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내실 있게 수립될 수 있게 됐다. 공공부문뿐만 아니라 민간부문에서도 여성 대표성을 제고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아울러 유엔(UN)이 지정한 '세계 여성의 날'인 3월 8일을 '여성의 날' 기념일로 정하는 내용도 새로 포함됐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다양한 인식 제고 캠페인과 행사 등을 활발하게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건정 여가부 여성정책국장은 "이번 개정으로 여성의 대표성을 강화하고 성차별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