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환경부,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 즉각 취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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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들이 20일 오후 7시쯤 서울 중구 부림빌딩에서 '제36차 우이령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 News1 차오름 기자

환경단체가 환경부를 향해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국민행동·생명의숲·산과자연의친구우이령사람들 등은 이날 오후 7시쯤 서울 중구 부림빌딩에서 열린 '제36차 우이령포럼'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이처럼 밝혔다.

이들은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은 애초에 환경성과 경제성이 없어 2차례나 부결된 사업"이라며 "대표적인 환경적폐로 불렸지만 외침이 공허하게도 사업은 여전히 정상 추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은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실질적으로 남겨두고 있다"면서 "환경부와 환경부 장관이 공식적인 자리에서 오색케이블카 사업 중단 등의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이는 (사업이) 전 정부의 실패사업이며 환경부가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환경부를 향해 Δ오색케이블카 사업의 부당, 위법 문제 감사와 재검토 Δ감사와 재검토 결과에 따른 사업 취소 Δ국립공원 내 케이블카 사업을 허용하는 법 조항 폐지 Δ설악산 국립공원 탐방예약제 실시 등을 촉구했다.

이날 포럼에서 노익상 대한산악구조협회 회장은 "우리나라 등산객은 케이블카 타고 산에 가고 싶어 하지 않으며 오히려 건강을 위해 걷고 싶어 한다"면서 "또한 오색 케이블카가 양양군민과 오색 주민의 경제적 살림에 도움이 된다는 보장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색 케이블카는 소수의 건설자, 운영자를 위한 도구가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우리의 국립공원은 국민 모두의 오늘과 미래를 위한 소중한 유산"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양양군은 길이 3.5㎞의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사업을 추진해 왔다. 문화재위원회와 문화재청은 허가에 대해 엇갈린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지난해 김은경 환경부 장관은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오색케이블카 사업의) 그동안 잘못된 제도 등에 대해서 전체적인 개선방안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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