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시각]"고금리 공포, 강세장을 죽이진 않을 것"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뉴욕증시가 지난주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19일 프레지던트데이까지 3일 연휴를 마치고 돌아온 뉴욕증시는 대형 소매업체인 월마트의 급락과 채권수익률 상승에 하락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S&P500지수는 6거래일 연속 상승 후 처음 떨어졌다.

월가 전문가들은 2월초 증시 급락은 정상적인 조정이며 강세장이 지속될 것이라는 시각을 유지했다. 고금리가 시장의 우려를 낳고 있지만, 강세장을 죽일 정도는 아니라는 진단이다.

20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254.63포인트(1%) 떨어진 2만4964.75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유통업체인 월마트가 시장전망치를 밑도는 부진한 실적으로 10.2% 급락하면서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S&P500지수는 전일대비 15.96포인트(0.6%) 하락한 2716.26으로 장을 끝냈다. 월마트 등이 포함된 필수소비재업종(-2.3%) 등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나스닥종합지수는 7234.31로 전일대비 5.16포인트(0.1%) 떨어졌다.

브루스 비틀스 베어드 최고투자전략가는 "증시가 지난주 지나친 과매도상태에서 벗어났다“며 ”1월 고점대비 10% 조정은 지속적인 강세장에서 정상적인 조정으로 보여진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1월에 만연했던 지난친 투자자들의 낙관주의는 조심과 회의주의로 대체됐지만, 공포가 건물 안으로 들어왔다는 증거는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말콤 폴레이 스튜어트캐피털어드바이저 사장은 "주식 가치는 싸지 않지만, 감세 등으로 상장이 예상되는 기업실적을 고려하면 비싸지도 않다"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하나의 장애물은 경기확장기에 감세가 실시되고, 이것이 너무 많은 수요를 창출할 경우, 이는 인플레이션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지웨이 렌 펜뮤추얼에셋매니지먼트 매니징이사는 "중장기적으로 고금리가 시장의 관심거리가 될 것“이라며 ”하지만 이것이 강세장을 죽일 것으로 생각치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재정부양책으로 인한 이득이 궁극적으로 금리인상보다 크고 강세장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