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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시평]일본기업 ‘로보틱 사무 자동화’ 본격화

MT시평 머니투데이 이지평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 |입력 : 2018.02.22 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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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시평]일본기업 ‘로보틱 사무 자동화’ 본격화
일본기업의 사무직 현장업무가 지난해 이후 급속도로 자동화하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 들어오는 주문 메일을 분석하고 견적서를 자동으로 발송하거나 방대한 서류 분석작업, 실적보고서 작성 등의 업무는 점차 컴퓨터 소프트웨어가 담당하기 시작한 것이다. 일본의 극심한 인력부족에 대응하기 위해서도 일본기업들이 앞다퉈 사무직 업무의 자동화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업무 자동화에 수많은 일본기업이 AI(인공지능) 활용에 앞서 초보적인 로보틱 프로세스 자동화(RPA·Robotic Process Automation) 기법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외자계 컨설팅회사들이 적극 추천하는 RPA에 대해 2016년 정도까지만 해도 신중한 자세를 보이는 일본기업이 많았다. 그러나 2017년에는 RPA 구축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요 2개사의 연간 수주실적이 500개사에 달해 보급에 탄력이 붙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특집 AI격차, 일본 주간다이아몬드, 2018.2.10). 전문 IT(정보기술) 인력이 필요한 AI에 비해 초보적 RPA의 경우 현장실무자가 자신의 정형화된 업무를 정해진 틀에 맞게 자동화할 수 있다는 간편함이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이다.

초보적인 RPA는 인간의 업무 지시에 따라 고속으로 계산하거나 반복적인 업무를 쉬지 않고 수행하는 것이지만 이것이 고도화하면 인간이 정하지 않는 규칙이나 가설을 찾아 아이디어를 내기도 하는 형태로 발전한다. 이와 같이 고도화한 RPA 단계에서는 AI가 필수적으로 활용된다. 마치 공장자동화에서 단순반복작업을 수행하는 로봇으로 생산성을 높인 다음 최근 이 로봇에 AI를 탑재하기 시작한 바와 같이 사무직 업무에서도 일단 단순업무의 자동화에 나서겠다는 일본기업이 많다고도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일본에서 조달한 중고차를 해외로 수출하는 중고자동차 판매점의 경우 영업사원이 해외고객의 주문에 맞는 차량을 인터넷 정보를 기초로 찾는 업무를 자동화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모든 부서에 RPA를 도입하라고 대대적으로 지시를 내리면서 재무, 인사, 총무, 영업 등 각 부문에서 400건의 RPA를 도입해 지난 1년간 월간 기준으로 1만500시간의 작업을 삭감하는 성과를 보였다. 수많은 일본기업이 RPA로 업무를 합리화하면서 관련 기술이나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으며 점차 실용적인 AI 활용시스템으로 그 수준을 발전시키고 있다. 이와 같이 새로운 업무방식에 대한 스킬과 기술을 끊임없이 향상시킬 경우 해당 사업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것이다.

그리고 RPA의 도입은 인간 근로자의 단순반복업무를 경감해 시간 절약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근로자는 보다 창조적이고 컴퓨터가 커버할 수 없는 분야에 집중, 한 차원 높은 부가가치 창조에 기여할 수 있다. 사실 일본기업은 RPA를 또 다른 근로자의 고용이라는 개념에서 도입하면서 인간근로자와 협업을 강조하고 RPA 자체에 개성을 부여하는 경우도 있다. 생명보험업계 최대 기업인 일본생명은 자사의 RPA에 ‘로보미’라는 이름을 붙이고 이미지 화상까지 만들며 인간친화적 측면을 강조하고 있다.

일본보다 사무직 일자리가 크게 부족한 우리나라의 경우 업무자동화에 대한 사회적 저항감이 큰 것도 사실이지만 자동화 관련 노하우, 기술축적과 함께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면서 보다 고차원의 부가가치 개발과 관련 일자리 창조에 주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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