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은 때 벗겨라" 교육업계, '스마트오피스' 바람

머니투데이

이원광 기자

서울 상암동 NE능률 본사에 위치한 카페형 공간인 'V라운지'. / 사진제공=NE능률

상대적으로 변화에 보수적이었던 교육업계에 ‘스마트오피스’ 바람이 불고 있다. 최신 교육 트렌드를 반영한 콘텐츠 개발 및 사업 운영을 위해선 타부서간 소통과 협업을 지원하는 공간 디자인이 필수라는 판단에서다.

22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NE능률 (4,750원 ▼30 -0.63%)은 최근 회사 임직원간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스마트오피스 구축을 마무리했다. 서울 상암동 본사 사무실 전체를 개방형으로 꾸민 것으로 당일 업무 특성에 따라 협업이 필요한 직원들끼리 인접 자리에 앉아 공동업무를 진행한다. 휴식을 취하는 카페형 공간인 ‘V라운지’는 물론 마라톤회의를 위한 2~4인용 회의실 및 업무 집중도를 높이는 1인 좌석 등도 마련됐다.

이같은 공간 구성은 NE능률의 전신인 능률교육과 ‘아이챌린지’ 운영사 에듀챌린지간 협업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양사는 지난해 11월 합병 후 NE능률로 사명을 변경하고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NE능률은 24년간 교육사업 노하우를 앞세워 영유아용 브랜드 ‘아이챌린지’의 교과목 콘텐츠를 강화하는 한편 연회원 15만여명을 보유한 아이챌린지의 영업조직을 활용해 고객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매출 3100억원 규모의 에듀테크 전문기업 에스티유니타스도 회사 대표 및 70여개 브랜드의 임직원간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서울 삼성동 본사 내 벽과 칸막이를 없앴다. 신입사원부터 회사 대표까지 모두 열린 사무실에서 근무하며 의견을 실시간으로 교류하기 위해서다.

국내 최초로 시도하는 교육플랫폼 구축을 위해선 이같은 공간 구성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에스티유니타스는 영단기, 공단기, 스카이에듀, 스콜레, 키즈스콜레 등 70여개 브랜드의 고객들이 교육플랫폼 ‘커넥츠’를 통해 상호 유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유학컨설팅 전문기업 이디엠에듀케이션은 사무실의 3분의1을 오픈형 회의실 ‘마당’으로 꾸몄다. 최신 유학 트렌드 공유 및 자유로운 아이디어 제안을 위해 직원들이 직접 고안한 공간으로 주방과 탁구대, 안마의자, 게임기 등을 활용해 사무공간에서 회의는 물론 휴식도 취한다.

NE능률 관계자는 “교육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선 디지털부서와 영업조직, 타브랜드 부서와도 끊임없이 소통해야 한다”며 “에듀챌린지와 합병을 마치고 조직을 재편한 만큼 올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본격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