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꿀팁]카드 할인 현명하게 받는 비결

머니투데이

박상빈 기자

#직장인 A씨는 평소 편의점, 영화관, 커피전문점 등을 즐겨찾는 자신의 소비패턴을 고려해 이런 곳에서 결제하면 20%를 할인해주는 카드를 발급받았다. 하지만 실제 할인율을 따져보니 20%를 밑돌아 당황했다. 상품설명서에 적힌 '월 통합할인한도 1만원' 문구를 미처 확인하지 못한 탓이었다.

카드사들은 고객들이 음식점, 쇼핑몰 등에서 자사 카드를 사용하도록 하기 위해 특정 매장에서 카드를 사용하면 결제금액 일부를 할인해준다. 패밀리레스토랑이나 커피전문점에서 결제금액의 20%를 깎아주거나 편의점에서 10%를 할인해주는 식이다.

하지만 이런 할인에는 조건이 있다. 항목별로 할인을 받을 수 있는 횟수가 월 1회나 2회 등으로 제한돼 있다. 또 한번에 카드로 결제해야 하는 최소 금액이 있거나 한번에 할인 받을 수 있는 금액이 최대 1만원이나 2만원 등으로 제한된 경우도 있다.

게다가 항목별 할인 조건 외에도 '월 통합할인 한도'가 있는 경우도 있다. 한달에 할인 받을 수 있는 최대 합산금액이 정해져 있는 것이다. B카드는 전월 실적이 30만~60만원인 경우 월 최대 2만원, 60만~90만원일 때는 4만원, 90만원 이상일 때는 8만원까지 할인해준다.

다양한 곳에서 할인해주는 대신 할인이나 적립 서비스를 한 곳에 집중시킨 카드도 있다. 통신비나 주유 할인카드, 항공 마일리지 적립카드 등이다. 매장마다 할인율이 다른 카드와 달리 모든 가맹점에 대해 0.5~2.0%의 할인을 제공하는 카드도 있다.

무료 항공권이나 상품권, 숙박권 등을 제공하는 카드를 발급 받을 때는 별도 이용조건이 있으니 미리 확인해야 한다. 이런 카드는 보통 프리미엄 카드로 연회비가 높을 뿐 아니라 서비스를 제공받기 위한 이용 금액 조건이 높다. 첫 해에 100만원 이상, 2년 차 이후 1000만원 이상 결제해야 항공권 등을 제공하는 경우다. 또 항공권을 사용하려면 카드사 자체 예약서비스를 이용해야 하며, 성수기나 연말에는 사용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으니 상세한 내용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