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무단횡단 사망사고 가장 많은 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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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최근 5년간 무단횡단으로 가장 많은 보행자가 사망한 곳은 서울 마포구 신촌로 이대역부터 아현역 구간과 강서구 공항대로의 송정역 2번 출구 도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곳에서는 최근 5년간 5명이 사망했다. 22일 서울지방경찰청(청장 이주민)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보행자 사망이 가장 많은 지역은 영등포(49명) 마포(36명) 동대문(35명) 구로(32명) 송파구(31명) 순으로 나타났다.

무단횡단 다발시간은 오전 5시부터 7시 사이며, 계절별로는 겨울철(11월∼1월)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연령대별로는 65세 이상이 절반 가까이 사망자로 집계됐고 주로 편도 3차로에서 사고가 많았다.

무단횡단으로 인한 사망건수는 보행자 사망자 중에서도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최근 5년간 교통사망자 1823명 중 보행자는 1041명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보행자 사망자 중 무단횡단 사망자도 60%(618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무단횡단 사망사고 발생 빈도순으로 가, 나, 다등급으로 나눠 관리에 나선다. 사망 사건이 3건 이상 발생한 17곳은 가등급, 2건 이상이 발생한 79곳은 나등급, 1건이 발생한 404곳은 다등급으로 분류했다.

이들 장소에 대해서는 서울시와 교통안전공단, 삼성교통연구소 등 관련기관과 협업해 합동조사를 실시하고 시설 등 개선이 이루어진 곳은 위험지역 등급을 재분류하여 관리한다.

특히 경찰은 사망사고 다발지역을 중심으로 간이중앙분리대 시설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경찰이 확인한 결과, 2명 이상이 사망한 사고지역 96곳 중 간이중앙분리대가 설치된 곳은 47곳으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실제로 서대문 독립문역사거리부터 서대문역사거리 구간과 강서구 염창역부터 양화교 교차로 구간에 분리대 설치 이후 무단횡단 사망사고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경찰은 분리대 설치가 보행자 사고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서울 경찰은 "노인보행자는 무단횡단 습관이 교통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반드시 유념해야 한다"며 "운전자의 경우 새벽시간 편도 3차로 이상의 주택가 주변도로 주행 시 제한속도를 지키고, 보행자 사고가 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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