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김영철은 천안함 폭침의 주범…방남 안돼"

머니투데이

김민우 기자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이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자유한국당은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키로 한 것에 대해 "천안함 폭침의 주범인 김영철이 감히 대한민국 땅을 밟게 해서는 안될 것"이라며 반발했다.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22일 논평을 통해 "북한이 감히 김영철을 폐막식에 고위급대표단 단장으로 파견하겠다는 후안무치한 발상을 하게 한 것은 그동안 북한 해바라기에, 굴종과 굴욕을 밥 먹듯이 해온 문재인 정권이 불러들인 희대의 수치"라고 비판했다.

이어 "천안함 폭침과 각종 대남 도발의 주범인 김영철이 대한민국 땅을 밟을 단 한 가지 사유가 있다면 그것은 우리 영해를 지키다 산화한 천안함 장병들과 그 가족, 고 한주호 준위와 그 가족, 그 분들의 아픔을 함께 나눈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죄상을 자복(自服)하고 무릎을 꿇으러 오는 일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대북 굴욕 행보의 정점으로 김영철까지 대한민국을 휘젓게 한다면 무슨 낯으로 우리 장병들에게 나라를 지키라 할 것인가"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선택해야 한다. 김영철을 우리 국민 앞에 무릎 꿇리거나, 그것이 아니라면 천안함 폭침주범 김영철에게 단 한 뼘도 대한민국 땅을 밟게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일부는 이날 "북한이 폐막행사 참석을 위해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고위급대표단을 25일 육로를 통해 방남, 27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파견한다는 점을 남북고위급회담 북측 단장 명의의 통지문을 보내왔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