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 유증 청약률 65.6%…4812만주 일반공모

머니투데이

배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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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 (7,330원 0.00%)가 7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한 결과 총 65.6%의 청약률을 보였다. 실권주 약 4800만주에 대해서는 오는 26일부터 일반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22일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이날 오후까지 구주주 대상 청약 결과 총 6387만6731주가 접수됐다. 앞서 마감한 우리사주(2800만주)의 청약 물량을 합하면 총 9187만6731주로 청약률 65.6%를 기록했다.

총 모집 주식 수가 1억4000만주로 남은 물량 4812만3269주에 대해서는 일반 공모가 진행된다. 오는 26일부터 27일까지 미래에셋대우, 삼성, KB, SK, 하나금융투자 등 5곳의 증권사를 통해 모집할 예정이다.

이번 증자는 대표주관사인 삼성증권, KB증권을 통해 잔액인수방식으로 진행돼 자금 조달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측된다. 일반공모에서 실권이 발생해도 두 증권사가 모두 인수하기 때문이다. 신주의 상장 예정일은 3월 14일이다.

구주주 청약에는 미래에셋대우의 최대 주주인 미래에셋캐피탈이 법적 최대한도인 300억원(600만주) 규모로 참여했다. 여신전문금융업법상 캐피탈과 같은 여신전문금융회사는 자기자본의 150%를 넘는 계열사 주식을 소유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분 7.11%를 보유하고 있는 네이버는 이번 청약에 참여하지 않았다. 네이버는 지난달 말에 결정한 뒤 미래에셋대우에 일찌감치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 측은 "재무적인 이유나 이득을 위해 지분투자를 한 게 아니라 전략적인 파트너십 체결을 위한 것"이라며 "파트너가 될 수 있는 충분한 지분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투자는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미래에셋대우는 국내외 부동산과 투자은행(IB) 거래 등 투자 비즈니스 확대와 해외 법인 증자를 통한 해외 사업 강화를 위해 지난해 12월 7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결정을 밝힌 바 있다. 유상증자가 끝나면 미래에셋대우의 자기자본은 8조원대로 뛰어오르게 된다.

미래에셋대우측은 "증권업계 최초로 8조원 이상의 자기자본을 달성하면 약 5조원 이상의 추가 투자 여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올해 연결 세전이익 1조원 달성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