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케시마, 한국이 불법 점거 중"...일본 정부 망언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독도향우회 회원들이 22일 일본 시마네 현에서 열린 '다케시마의 날'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뉴스1

일본 정부 관계자가 한국이 독도를 60년 넘게 불법 점거 중이라고 비판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일본 매체 NHK 등은 22일 일본 시마네(島根)현은 마쓰에(松江)시에서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표기)의 날' 기념식을 열었다고 보도했다.

이날 행사에 일본 정부 대표로 참석한 내각 영토문제 담당 정무관 야마시타 유헤이(山下雄平)는 "(독도 문제와 관련해) 60년 이상 한국에 불법 점거당하고 있는 현상이 극히 유감"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마시타 정무관은 "국제법에 따라 냉정하고 평화롭게 해결하겠다"면서도 "일본 정부의 입장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위해 국내외 발언(홍보)에 노력하겠다"라며 독도가 일본 영토라는 것을 적극 선전하겠다고 밝혔다.

미조구치 젠베(溝口善兵衛) 시마네 현 지사도 후지하라 다카유키(藤原孝行) 부지사가 대독한 기념식 인사말을 통해 한국이 방위 훈련 실시와 해양조사 등을 통해 다케시마 점거 움직임을 확대하고 있다며 정부에 대책을 호소했다.

이날 행사에는 일본 정부를 대표한 야마시타 정무관 외에도 일본 국회의원 19명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를 대표한 내각 정무관 등의 행사 참가는 2013년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제2차 내각 출범한 이래로 6년 연속 이어지고 있다.

시마네현은 올해로 13번째 열린 '다케시마의 날'을 '북방영토(쿠릴열도의 일본명)의 날'처럼 정부 행사로 격상시키고 독도가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점을 부각시킬 것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한편 이날 열린 '다케시마의 날' 기념식 철폐를 주장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한 국내 시민단체 '독도수호전국연대' 회원 5명이 행사를 규탄하는 시위를 진행하는 도중 일본 경찰에 체포됐다가 풀려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