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운대 아이스하키팀, 평창 스노우보이로 맹활약

대학경제

문수빈 기자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각 나라 국가대표 선수들이 그동안 준비한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며 열띤 경기를 펼치는 가운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선수들이 경기에 더 매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숨은 조력자들이 있다.

광운대학교 아이스하키팀은 평창 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 경기장에서 스노우보이(Snowboy·게임 중 선수들의 안전을 위해 빙상 위의 눈을 제거하는 사람)로 활약하고 있다.

김영조 감독을 비롯한 광운대 아이스하키팀 30명은 지난 9일부터 올림픽이 종료되는 25일까지 매일 12시간에 걸쳐 경기장 환경 안정화를 위해 아이스하키 경기 진행 과정 중 빙상에 쌓이는 눈을 제거하는 자원봉사에 나선다.

현재 광운대 아이스하키팀은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리는 전 경기(26경기)의 스노우보이로 활동하고 있다.

아이스하키 경기는 격렬한 스케이팅으로 인해 단시간에도 빙상위에 눈이 쌓여 이를 제대로 제거하지 않으면 미끄러지는 등 선수들의 안전이 위험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스노우보이 역할은 중요하며, 광운대 봉사팀은 경기 중 TV 광고시간 70초에 맞춰 빙상 위 모든 눈을 빠르게 제거하고 있다.

광운대 아이스하키팀 박종현 선수는 "직접 올림픽에 뛰지는 못하지만, 가까이서 전 세계 선수들의 박진감 있는 경기를 지켜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기쁘다"며 "우리나라에서의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도록 작은 힘이나마 보탤 수 있어 뿌듯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친누나인 박종아 선수가 현재 남북단일팀 여자아이스하키 대표팀 주장으로 활동하고 있어 의미가 남다르다"고 덧붙였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 관계자는 "광운대 아이스하키 선수들도 동계훈련에 집중해야 할 시기인데 아이스하키 경기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해줘서 너무 고맙다"며 "동계올림픽 기간 남은 아이스하키 경기도 안전하게 잘 진행될 수 있도록 끝까지 잘 부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