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美 보호무역, 국익을 최우선 기준으로 대응"

머니투데이

세종=정현수 기자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뉴스1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3일 기재부 직원들에게 "미국의 보호무역조치 강화에 대해서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우리의 입장을 미국 측에 적극 설명하되 불합리한 조치에는 국익을 최우선 기준으로 해 대응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우리 경제의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고 대외적 추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관계부처 및 업계와도 긴밀히 소통해주기 바란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러한 위기는 장기적으로 볼 때 우리나라의 수출 통로를 다변화해 우리 경제의 체질을 강화해 나가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신남방정책, 신북방정책 등 경제협력과 통상 다변화 전략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제너럴모터스(GM) 문제는 "대주주의 책임 있는 역할, 모든 이해관계자의 고통 분담, 지속가능한 경영정상화 등 3가지 원칙에 입각해 차분하고 당당하게 대응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특히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자동차산업, 조선업 등 주요 산업에 대한 경쟁력 강화방안을 마련해주기 바란다"고도 했다.

다음달 중으로 발표될 전망인 청년 일자리 대책과 관련해선 "이번에는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현장에서 실질적 효과가 날 수 있도록 준비해달라"며 "앞으로도 실국간, 부처간 칸막이를 허물고 적극적으로 협업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2월 28일은 기재부가 출범한 지 10주년이 되는 날"이라며 "기재부가 경제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중심적 역할을 열심히 하고, 국내외 위험요인을 잘 헤쳐나갈 수 있도록 새롭게 다짐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던 일하는 방식 개선 과제들도 적극 추진해달라"며 "직원들이 변화를 더욱 체감할 수 있도록 올해도 기획조정실이 중심이 돼 연가사용 확대, 국회 대기시간 최소화, 집중보고일 운영 등 과제를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