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문화예술계 성폭력 종합대책 마련…내달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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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숙진 여성가족부 차관이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스토킹·데이트폭력 피해 방지 종합대책'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에서 "성폭력 피해 여성들의 용기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고 밝히고 있다. 2018.2.22/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각계 각층에서 성폭력 피해사실을 폭로하는 '미투(#MeToo) 운동'이 확산되는 가운데 여성가족부가 3월 중 문화예술계의 성희롱·성폭력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을 발표한다.

여가부는 사회 각계의 성희롱·성폭력 범죄 문제 해결을 위해 관계부처와 논의를 진행 중에 있다고 23일 밝혔다.

먼저 이날 오후 최근 잇따르는 문화예술계 성폭력 피해사실 고발과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부처와 민간전문가들이 참석하는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한다. 3월 중 문화예술계 성희롱·성폭력 문제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을 발표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또 지난 12일 열린 사회 각계의 성희롱·성폭력 문제 해결을 위한 관계부처 1차 회의에 이어 이번주 중 2차 회의를 개최, 소관 분야에 대한 실태점검 현황과 신고센터 개설 여부, 분야별 대책을 제출받아 개선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민간이 참여하는 범정부협의체 구성도 함께 추진한다. 정부의 성희롱·성폭력 근절 대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총괄 조정하는 체계적인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앞서 이숙진 여성가족부 차관은 전날(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스토킹·데이트폭력 피해방지 종합대책' 브리핑을 통해 "최근 잇따른 직장 내 성희롱·성폭력 폭로를 계기로 공공부문의 성희롱 ·성폭력 근절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 중에 있다"며 "지난해 11월 발표한 공공부문 성희롱 방지대책을 보완해 다음주 발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검찰에서 내부 성추행 부문과 이후 민간영역에 있는 미투 참여자들의 피해 사실에 대한 알림을 좀 더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대책을 계속 마련하고 있다"며 "다만 관계부처에서 합동으로 엄정한 관련 대책이 나가야 할 것 같아 현재 대책을 수립하고 마무리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부분은 공공부문에서 먼저 제안됐기 때문에 가해자 처벌을 포함하고 있다"며 "1차적으로 공공부문에 제한해 우선 발표한 뒤 문화예술계를 포함한 다른 영역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해 적극 대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차관은 또 "사회 각 분야에서 성폭력 피해사실을 알린 피해자들의 용기에 경의를 표한다"며 "정부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우리 사회의 잘못된 관행과 문화를 바꾸기 위해 피해사실을 알리고 미투에 참여한 모든 분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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