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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이 들고, 방탄소년단이 멘 백팩의 비밀

[스타트UP스토리]최이현 모어댄 대표 "업사이클링으로 사회적 책임 전하는 패션회사 될래요"

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입력 : 2018.02.26 04:30|조회 : 1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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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이현 모어댄 대표가 폐차 시트 가죽으로 만든 가방을 소개하고 있다. 최 대표가 소개한 가방은 아이돌 방탄소년단이 멘 것으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사진=고석용 기자
최이현 모어댄 대표가 폐차 시트 가죽으로 만든 가방을 소개하고 있다. 최 대표가 소개한 가방은 아이돌 방탄소년단이 멘 것으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사진=고석용 기자

“방탄소년단이 멨던 이 가방은 어떻게 만들었을까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8일 ‘글로벌 지속가능발전포럼’(GEEF)에서 한 가방을 들어보이며 퀴즈를 냈다.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과 방송인 강호동이 메 화제가 되기도 한 가방이다. 정답은 ‘폐차 의자(시트)를 활용해서’다. 2015년 업사이클링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모어댄을 창업한 최이현 대표(38)는 이같은 가방을 만들어 주목받고 있다.

이른바 ‘재활용 가방’이지만 재사용 느낌은 없다. 질감은 물론 색상, 광택까지 새것의 느낌이다. 최 대표는 “가방 옆부분은 ‘싼타페’, 앞부분은 ‘K7’ 의자에서 가져왔다”며 “우리나라 세단의 의자가죽은 명품 가방브랜드 가죽보다 고급”이라고 말했다. 마찰과 고온·습기를 견딜 수 있는 내구성과 좋은 질감을 갖췄다는 것이다. 소비자들의 반응도 좋다. 스타필드고양에 단독매장으로 오픈한 지 6개월 만에 월매출 1억원을 달성했다. 백화점매장 13곳, 팝업스토어 3곳도 운영 중이다. 교보문고 핫트랙스 100개 지점과도 계약했다. 최근에는 독일, 프랑스, 스페인, 미국, 영국, 룩셈부르크 등에도 수출하는 계약을 했다.

최 대표가 처음부터 사업을 꿈꾼 것은 아니다. 한국에서 광고홍보학을 전공하고 영국으로 유학을 떠난 그는 현지 기업들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으로 기업홍보를 한다는 점을 공부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자동차사고로 폐차할 때 아까워 남겨둔 의자를 친구가 가죽제품으로 재사용하자고 아이디어를 냈다. 최 대표는 “수만 개 부품이 들어간 수명이 다한 자동차를 폐기만 할 것이 아니라 재사용하면 기업 홍보가 되겠다고 생각해 논문을 썼다”고 말했다.

한국에 돌아와 시작한 사업은 출발부터 난관에 부딪쳤다. 폐차장에선 의자 분리가 번거롭다며 시큰둥했다. 의자가죽으로 가방을 만든다는 얘기도 믿지 못하는 투였다. 며칠간 통사정해 겨우 의자 한 개를 구하는 날의 연속이었다. 의자 내장 스펀지를 전문으로 수거하는 업체를 만나면서 쉽게 가죽을 얻기 시작했다. 계약이 하나둘 늘어났다. 입소문을 타면서 의자제작업체에서 남는 가죽까지 공수하기 시작했다.

정부와 대기업도 후원에 나섰다. 최 대표는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청년창업사관학교에서 초기자금을 지원받았고 SK이노베이션의 후원 프로그램에도 선발돼 경영멘토링과 운영자금 1억원을 지원받았다. 최 대표는 “맨땅에서 시작한 우리에게 이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여기까지 올 수 없었을 것”이라며 창업하려는 젊은이들에게 “자기만의 창업 타임라인과 최종 목표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게을러지지 않기 위해 언제까지 제품개발을 마무리하고 상용화한다는 구체적 시간계획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최 대표에게 모어댄의 향후 타임라인과 목표를 물어봤다.

"올해에는 신발 등 다른 제품군을 확대해 종합 패션브랜드가 되고 싶어요. 최종적으로는 전세계 어딜 가도 모어댄을 착용한 사람을 만나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리고 저 같은 청년 창업가들에게 좋은 롤모델이 되고 싶습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이 '모어댄'의 가방을 들어보이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랩몬스터(오른쪽)가 유럽여행에서 모어댄 가방을 메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사진=뉴스1,방탄소년단 트위터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이 '모어댄'의 가방을 들어보이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랩몬스터(오른쪽)가 유럽여행에서 모어댄 가방을 메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사진=뉴스1,방탄소년단 트위터

고석용
고석용 gohsyng@mt.co.kr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고석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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