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경기전망, 4개월만에 상승세…경기회복 기대감↑

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SBHI는 지수가 100 이상이면 업황 전망을 긍정적으로, 그 이하면 부정적으로 전망한다는 의미다./자료제공=중소기업중앙회<br>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가 4달 만에 상승세를 기록했다. 3월 이후 경기회복 기대감과 건설업 분야 계절적 비수기 탈출 효과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2일부터 20일까지 3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3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업황 전망 중소기업건강도지수(SBHI)가 90.6으로 지난달(81.6)보다 9.0포인트 상승했다고 25일 밝혔다. 전년 3월 대비로는 1.6포인트 상승했다. 중기중앙회가 매월 조사하는 SBHI는 지수가 100 이상이면 업황 전망을 긍정적으로, 그 이하면 부정적으로 전망한다는 의미다.

항목별로는 내수판매전망(81.2→90.5), 수출전망(87.3→94.2), 영업이익전망(78.3→86.1), 자금사정전망(76.8→82.8), 고용수준전망(96.1→96.4) 등 5가지 항목이 모두 상승했다. 명절로 인해 조업일수가 짧았던 2월에 반해 3월 이후의 경기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지난달보다 14.4포인트 올라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제조업도 식료품(97.3→95.0) 업종을 제외하고 10.4포인트 올랐다. 서비스업도 6.5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중소기업인들은 가장 큰 경영 어려움으로 지난달에 이어 이번달에도 '인건비 상승'(59.7%)을 꼽았다. 특히 노동집약업종인 '자동차·트레일러 제조', '인쇄·기록매체 복제' 등 경공업부문 제조업과 '숙박·음식점', '사업시설관리·지원서비스' 등의 서비스업종에서 인건비 상승의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부진(56.1%), 업체 간 과당경쟁(38.0%), 원자재 가격상승(24.7%)도 뒤를 이었다.

아울러 중소제조업의 생산설비능력 대비 실제 생산율을 나타내는 평균가동률은 72.4%로 지난달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