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똑같네" 셀카 한장에 아바타 뚝딱…'갤S9' 써보니

삼성전자 갤럭시S9

‘새롭다. 쉽다. 재미있다.’

삼성전자가 ‘MWC(모바일 월드콩그레스) 2018’을 하루 앞두고 25일(현지시간) 공개한 갤럭시S9은 AI(인공지능), AR(증강현실), 고성능 카메라 등 최신 모바일 기술을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친절하고 똑똑한 스마트폰이다.


한층 더 진화한 카메라를 활용한 특화 기능에서 이런 차별점이 명확하게 드러났다. 갤럭시S9으로 셀카 한 장만 찍으면 나와 닮은 아바타와 18종의 ‘마이 이모지 스티커’가 생성됐다. 캐릭터 기반으로 다양한 얼굴 표정에 목소리까지 담은 이모지도 손쉽게 만들 수 있다. 실제로 생성한 아바타와 이모지는 전체적인 생김새와 얼굴 표정이 깜짝 놀랄 만큼 흡사했다. 아바타 생성 과정을 지켜보던 전시장의 한 참석자는 연신 “완전 똑같네”라고 내뱉었다. 캐릭터 피부톤과 헤어 스타일, 패션 등을 내가 원하는 대로 맞춤 제작할 수 있다는 점도 색다른 재미다.

갤럭시S9의 AR 이모지 기능은 셀카 사진에서 100개 이상 특이점을 추출하는 머신러닝 기술 기반으로 작동한다. 더 쉽고 편한 GIF(움직이는 이미지 파일 형식)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기능이다. 나만의 이모지는 문자뿐 아니라 삼성 키보드를 지원하는 모바일메신저에서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슈퍼 슬로우모션’, ‘빅스비’(삼성전자 AI 비서) 비전 번역, 저조도 촬영 등 뛰어난 카메라 성능도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일반 촬영보다 32배 빠른 고속 촬영을 지원하는 슈퍼 슬로우모션은 자동으로 피사체의 움직임을 파악하는 ‘오토’ 기능으로 손쉽게 촬영이 가능했다. 촬영 영상을 자동 편집해 3가지 GIF 파일을 생성하는 기능은 콘텐츠 공유 욕구를 자극했다. 물풍선을 아래로 던져 터뜨리는 장면을 촬영하자 물방울과 풍선조각이 퍼져나가는 모습을 생생하게 목격할 수 있었다. 물방울 하나하나의 미세한 움직임까지 볼 수 있어, 마치 살아움직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어두운 환경에서 선명한 촬영이 가능한 저조도 촬영은 별다른 사전 작업이 필요 없다. 카메라가 촬영환경을 자동으로 인식, 어두우면 조리개값을 F2.4에서 F1.5로 바꿔 촬영한다. 전작 ‘갤럭시S8’과 비교하니 색감 표현이 더욱 뛰어나다.

빅스비 비전과 AR 기술을 활용한 실시간 카메라 번역도 간편하다. 카메라-빅스비-번역을 선택한 뒤 영어 문구를 비추니 한글 번역 결과가 곧장 화면에 떴다. 번역을 위해 사진을 찍거나 해당 문구를 선택해야 하는 사전 작업이 필요하지 않았다. 빅스비 비전 번역이 자동으로 인식하는 언어는 33개, 번역 가능한 언어 세트는 104개다.

얼굴인식과 홍채인식의 장점을 결합한 새로운 보안수단 ‘인텔리전트 스캔’은 편리하고 안전한 사용환경을 보장한다. 한층 더 개선된 얼굴인식 기반의 잠금해제는 얼굴을 제대로 인식 못하는 상황일 때 자동으로 홍채인식으로 전환된다. 모바일 결제의 경우 보안성이 뛰어난 홍채인식으로 작동한다.

갤럭시S 시리즈 최초로 탑재한 듀얼 스테레오 스피커는 음향과 음질 모두 성능 향상을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갤럭시S9의 듀얼 스테레오 스피커는 하만의 AKG 튜닝 기술을 적용했다. 특히 상단 알림바에서 켜고 끌 수 있는 ‘돌비 애트모스(Atmos)’ 모드를 선택하니, 일반 음원에서도 더 큰 음향과 풍부한 음질 감상이 가능했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갤럭시S8과 유사하다. 전작보다 상하 베젤(테두리)을 더 줄였으나 차이점을 확인하긴 어려웠다. 후면 카메라 옆에 위치했던 지문 센서는 밑으로 이동했다. 손가락으로 카메라를 만지게 된다는 사용자들의 요구를 반영한 것이다. 대화면 모델인 ‘갤럭시S9+’에 탑재된 후면 듀얼카메라는 ‘갤럭시노트8’와 화각, 화소 등에서 차이점이 없어 아쉬움이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