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풍선이 터지면 어떻게 퍼질까"…갤S9으로 확인해보니

“물풍선이 터지면 물방울은 어떻게 퍼질까.” 물풍선을 아래로 던져 터뜨리는 장면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하자 물방울과 풍선조각이 퍼져나가는 모습이 생생하게 담긴다.


예전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 ‘스펀지’에서 볼 수 있던 초고속카메라가 손안의 스마트폰으로 들어온 셈이다. 물방울 입자 하나하나의 미세한 움직임까지 볼 수 있다. 마치 살아 움직이는 것 같은 느낌이다. 삼성 차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9’(이하 갤S9)의 슈퍼 슬로우 모션(초고속 카메라) 기능이다. 1초당 960 장을 연속 촬영할 수 있다.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모습을 드러낸 삼성전자의 차기 전략 스마트폰 ‘갤S9’는 한층 더 강화한 카메라 기능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전면에 내세운 ‘비주얼 커뮤니케이션’ 기능 뿐 아니라 AI(인공지능)와 IoT(사물인터넷), 오디오 등에서 ‘완성형’ 스마트폰의 표상을 보여줬다.

◇초고속카메라·F1.5 렌즈밝기 ‘카메라폰 새역사 쓴다’=갤S9의 고성능 카메라는 다양한 특화 기능을 손쉽게 쓸 수 있는 사용환경을 제공한다. 초당 960프레임의 ‘슈퍼 슬로우 모션’ 기능은 0.2초간 움직임을 6초 동안 보여준다. 피사체 움직임을 자동 인식해 꽃에 앉아 있던 나비가 날아가는 순간, 물 풍선이 터지는 순간 등도 촬영이 가능하다. 날아가는 부메랑을 반려견이 잡아채거나 수영장에서 다이빙 하는 순간 등도 동영상으로 담을 수 있다.

1200만 화소의 ‘슈퍼 스피드 듀얼 픽셀 이미지 센서’는 저조도 환경에서 밝고 선명한 촬영을 보장한다. 조리개값 F2.4와 업계 최고 수준의 F1.5 렌즈의 듀얼 조리개도 탑재했다. F1.5 렌즈는 전작보다 빛을 28% 더 많이 흡수, 어두운 환경에서도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새롭게 적용한 멀티 프레임 노이즈 저감 기술은 기존보다 최대 30% 노이즈를 줄여준다.


대화면 갤S9+는 갤럭시S 시리즈 최초로 후면 듀얼카메라를 탑재했다. 각각 1200만화소의 듀얼픽셀 광각, 망원 카메라로 이뤄졌다. 갤럭시S9+ 듀얼 카메라는 피사체를 강조하고 배경을 흐리게 처리하는 ‘라이브 포커스’, 라이브 포커스 촬영 시 원경 사진까지 찍을 수 있는 ‘듀얼 캡처’, 2배 광학 줌 등 기능을 제공한다.

◇AR로 ‘비주얼 소통’ 선도…AI와 AR ‘융합’=갤S9에 최초 탑재된 ‘AR 이모지’는 비주얼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핵심 기능이다. 셀카 한장만 찍으면 눈, 코, 입 등에서 100개 이상 특이점을 추출해 나만의 아바타를 만들어준다. 아바타 기반으로 18종의 이모지 스티커도 자동 생성하며, 삼성 키보드 지원 모바일메신저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디즈니 등과 협력해 제품 출시 시점에 인기 캐릭터로도 AR 이모지를 만들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할 예정이다.

AI 비서 ‘빅스비’의 비전에도 AR 기술이 적용됐다. 카메라-빅스비-번역을 선택한 뒤 영어 문구를 비추니 한글 번역 결과가 곧장 화면에 떴다. 번역을 위해 사진을 찍거나 해당 문구를 골라야 하는 사전 작업이 필요 없다. 빅스비 비전 번역이 자동으로 인식하는 언어는 33개, 번역 가능한 언어 세트는 104개다. ‘음식’ 모드로 음식을 촬영하면 칼로리, 레시피 정보를 볼 수 있다. 가상 메이크업과 화장품 종류 확인, 쇼핑몰 연결 등을 제공하는 ‘메이크업’ 모드도 사용할 수 있다.

◇IoT·보안·오디오 ‘혁신’의 중심은 '갤S9’=IoT 기기 연동과 제품 보안성, 오디오, 디자인 등에서도 진화를 이뤄냈다. 삼성전자가 추진 중인 AI·IoT 융합 플랫폼의 ‘허브’ 전면에 갤S9을 내세웠다. 갤S9은 ‘스마트싱스’ 앱을 최초 탑재했다. 스마트싱스 앱을 통해 스마트TV, 패밀리허브 냉장고, 세탁기, 청소기 등 다양한 IoT 기기를 스마트폰에서 관리할 수 있다.

얼굴인식과 홍채인식의 장점을 결합한 새로운 잠금해제 수단인 ‘인텔리전트 스캔’도 제공한다. 밝은 곳에서는 얼굴인식, 어둡거나 정확한 얼굴인식이 불가능한 상황에서는 자동으로 홍채인식이 작동한다.

전작의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를 계승한 디자인은 상하 베젤(테두리)을 더 줄이고, 전면 위쪽의 홍채인식 센서를 숨겨 시각적 방해요소를 줄였다. 하만의 AKG 튜닝 기술을 적용한 스테레오 스피커도 탑재했다. 아울러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 모드를 지원, 영상을 볼 때에도 스피커에 둘러싸여 있는 듯한 음향을 즐길 수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S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