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재창조" 갤S9, 내달 16일 출시…가격은?

상반기 스마트폰 최대 기대작 '갤럭시S9'이 베일을 벗었다. AR(증강현실), AI(인공지능) 등을 활용해 강력해진 카메라 기능과 더욱 얇아진 베젤리스 디자인이 특징이다. 내달 16일 글로벌 순차 출시되며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전작인 갤럭시S8과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18’ 개막 전날인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몬주익(Fira Monjuic)에서 언팩행사를 열고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9 시리즈를 공개했다.

갤럭시S9 시리즈의 외관은 전작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다만 AR, AI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카메라 기능을 강화한 게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9 카메라의 자체 기능은 물론 카메라를 활용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고도화했다. 화소 수는 전작인 갤럭시S8과 동일 하지만 조리개 값이 업계 최고 수준인 F1.5로 빛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또렷한 사진을 얻을 수 있다. 또 사람 눈이 놓치는 모습까지 포착할 수 있는 ‘슈퍼 슬로우모션’, 나를 꼭 닮은 아바타를 제작할 수 있는 ‘AR 이모지’, 카메라로 비추기만 하면 실시간 정보를 제공하는 ‘빅스비 비전’ 등을 제공한다.

갤럭시S9은 전작의 베젤리스 디자인을 계승, 18.5대 9 화면비의 '인피니티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5.8인치(갤럭시S9)와 6.2인치(갤럭시S9+) 2가지 모델로 출시되며 하만(Harman)의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인 AKG의 기술로 완성한 스테레오 스피커를 탑재했다.


색상은 △미드나잇 블랙 △타이타늄 그레이 △코랄 블루 △라일락 퍼플 등 총 4가지로 출시된다. 출시일은 오는 3월16일부터 미국, 중국, 유럽 등 글로벌 순차 출시될 예정이다.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64GB모델 기준 전작 대비 2만원 가량 오른 95만7000원으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가격 상승 가능성도 언급 됐었지만 아이폰X가 140만원에 육박하는 고가 정책을 펼친 뒤 판매량 저조로 조기 단종이라는 불명예를 얻은 만큼 큰 폭의 가격 상향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한편 관련업계에서는 갤럭시S9 시리즈가 예상보다 한 달 빨리 출시하는 데다 LG전자, 화웨이, 샤오미 등 경쟁사가 신작 스마트폰을 선보이지 않으면서 독주를 펼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윤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9의 실적은 2년의 교체주기를 보이고 있는 갤럭시S 시리즈의 계절성과 아이폰X의 부진에 따라 반사이익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9./ 사진=삼성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