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번 '대한독립만세'…종로구 3·1절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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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열린 종로구 3·1절 행사의 태극기 행렬 모습.(종로구 제공) © News1

3·1운동의 중심지인 서울 종로구(구청장 김영종)가 3·1절의 만세운동을 재현한다.

종로구는 올 3월1일, 지난 1919년 만세운동이 펼쳐졌던 중앙고등학교와 수운회관, 남인사마당, 거쳐 보신각 일대에서 만세운동을 재현하는 '3·1 만세의 날 거리축제'를 연다고 26일 밝혔다. 당시 독립운동가들은 중앙고등학교에서 독립운동을 논의했고 학생대표들은 탑골공원에서 독립선언을 했다. 또 수많은 군중들이 합류해 보신각에서 우리 민족의 독립에 대한 열망을 타종으로 알렸다.

이번 행사에서는 청소년 봉사자들을 중심으로 한 시민들이 이 거리를 걸으며 독립을 위해 목숨 바쳐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던 순국선열의 넋을 기린다.

이날 오전 9시 중앙고등학교 일민체육관에서는 참석 학생들에게 3·1운동을 최초 기획한 역사적 과정을 담은 다큐드라마를 소개한다. 그 뒤 학생들은 교사의 설명을 들으며 3·1기념관, 손병희 선생 집터 등 유적지를 탐방하고 일부 학생은 독립선언서 배부 행렬에 참여한다.

학생들이 과거 독립선언서 배부지였던 수운회관 앞에 도착하면 종교계 인사들이 학생들에게 기미독립선언서 작성과 배부 과정을 설명한다. 또 '독립선언서 배부터' 표석 앞에서 종교인들이 학생들에게 기미독립선언서를 배부한다.

오전 10시 남인사마당에서는 극단 '장류'가 '그 날의 함성을 외치다!'을 연다. 기미독립선언서를 수령한 학생들이 남인사마당에 도착하면 민족대표 33인의 소개가 이어지고 독립선언서를 낭독한다. 그 뒤 어린이 합창단의 3·1절 기념 노래, 참석자들의 '대한독립만세' 삼창이 이어진다.

이어 독립투사 및 일본순사로 분장한 퍼포먼스 극단 '장류'를 선두로 대형 태극기를 잡은 민족대표 33인과 3·1운동 당시 의상을 입고 손 태극기를 흔드는 1000여명이 99년 전 순국선열들이 걸었던 길을 따라 걷는다.

3·1운동 재현 태극기 행렬이 보신각에 도착하는 12시 정각,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영종 종로구청장, 양준욱 서울시의회 의장과 독립유공자 후손 등 12명은 33회의 타종을 한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제99주년 3·1절 행사는 학교, 종교계가 단순 참여를 넘어 함께 만들어가는 하나의 행사로 추진하는데 의미가 있다"면서 "다가오는 100주년을 준비하며 3·1정신을 계승함은 물론 모두가 한마음으로 화합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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