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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시평]고속주행하는 인도경제

MT시평 머니투데이 박종구 초당대 총장 |입력 : 2018.03.01 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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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시평]고속주행하는 인도경제
인도경제가 질주한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2008년 경제위기로 빈사 상태에 빠진 인도경제의 구원투수로 나섰다. 경제운용의 빅뱅을 몰고온 ‘모디노믹스’를 제시했다.

경제성적표는 인상적이다. 2014년 이래 7%대 성장을 지속했다. 외국인 직접투자는 2016년 600억달러로 늘어났다. GDP(국내총생산)는 세계 7위로 올라섰다.

제조업 부흥, 외자유치, 인프라 건설이 모디노믹스의 3대 키워드다. 16%대 제조업 비중을 2022년까지 25%로 높여 1억명의 일자리 창출을 지향한다. 2025년까지 연 25%의 외자유치 확대를 목표로 한다. 100개 스마트시티와 2000만개 서민주택 건설은 인프라 확충을 위한 승부사다. 농지법과 파산법을 손질했다. 화폐개혁을 통해 신용경제 체제로의 전환을 추구한다. 부가가치세 도입은 안정적 재정운용을 위한 초석이다. 국제통화기금은 “부가세 도입으로 2%포인트 성장률 상승이 기대된다”고 평가하였다.

‘메이크 인 인디아’로 집약되는 제조업을 육성하기 위해 외자유치와 젊고 풍부한 노동력 공급에 역점을 둔다. 지난해 싱가포르(87.1억달러) 일본(47.1억달러)이 가장 공격적으로 투자했다. 한국은 1.5억달러에 그쳤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인도경제의 잠재력이 과거 미국의 경제성장을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대만 IT(정보기술)기업 폭스콘은 12개 공장 건설을 발표했고 방위산업체 록히드마틴은 F-16 생산기지로 선정했다. 아마존은 2013년 진출 이래 20억달러를 투입했다. 알리바바는 모바일결제 기업 페이티엔에 10억달러를 투자했다. 중위(中位) 연령이 27.3세에 불과해 미국(37.9세) 프랑스(41.1세) 독일(46세)을 압도한다. 매년 고용시장에 1300만명이 진출한다. 자동차 시장이야말로 글로벌 기업의 각축장이다. 스즈키, 혼다 등 일본이 시장을 주도한다. 지난해 478만대 생산으로 한국을 제치고 세계 5위로 올라섰다.

장애요인도 많다. 국영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이 높고 추가 자본확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열악한 사회간접자본이 발목을 잡는다. 세계경제포럼의 인프라 순위는 87위다. 특히 전기와 도로 사정이 나쁘다. 인도정부는 내년까지 약 92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각종 규제가 심하다. 모디 총리는 1월 다보스포럼 연설에서 “성장을 위해 과격할 정도로 규제를 개혁하고 투자를 위해 레드카펫을 깔겠다”고 선언했다. 외국기업에 우호적이지 않은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시급하다. “인도에서 가장 확실한 것은 불확실하다는 사실”이라는 말이 회자된다.

‘신(新)인도’는 우리에게 기회다. 남방경협의 중심축이 된다. 2004~2017년 일본은 257억달러를 투자한 반면 우리는 23억달러에 그쳤다. 아베 총리는 지난해 고속철 건설에 2조원 규모의 장기 저리 차관을 약속했다. 한국의 직접투자는 16위에 불과하다. 최근 기아차가 안드라 프라데시주 아난타푸르에 11억달러를 들여 30만대 공장을 건설 중이다. 효성도 1억달러 규모의 합성섬유공장 건설을 발표했다. 시장공략을 위해서는 현지화와 찾아가는 애프터서비스가 중요하다. 브랜드 충성심보다 상품의 품질에 따라 소비자 선택이 좌우되는 행태를 유념해야 한다. 언어만 1600개에 달하는 다인종·다문화국가 인도가 글로벌경제의 새 주역이 될지 관심이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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