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미디어, IP 확대로 역대 최대 매출 노린다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애니메이션 '조이드 와일드'의 와일드 라이거 디오라마 /사진제공=대원미디어

대원미디어 (9,950원 ▼20 -0.20%)가 일본 1위 완구업체 다카라토미의 신작 '조이드 와일드'를 시작으로 IP(지적재산권) 확대에 본격 나선다.

1일 대원미디어에 따르면 오는 3분기 애니메이션 방송 예정인 '조이드 와일드'의 완구 유통 및 라이선싱 사업을 시작한다.

'조이드 와일드'는 1983년부터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누적 매출 8300억원을 기록한 '조이드'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2세대 '조이드'(1999~2006년) 이후 12년 만에 출시되는 것.

'조이드 와일드'는 공룡이나 동물을 소재로 한 부품과 전기모터 또는 태엽을 함께 조립해 움직일 수 있는 완구다. 대원미디어는 블록 완구와 같이 개봉 후 즉시 조립할 수 있는 방식을 도입했다.

특히 '조이드 와일드'는 타깃이 8~12세로, 대원미디어의 주력 콘텐츠 '파워레인저'(4~6세)보다 타깃층이 다양해 IP 포트폴리오 확대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다카라토미는 20~30대의 키덜트 시장도 공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쟁 완구는 남아완구 1위인 팽이완구 '베이블레이드'나 조립완구 '레고'다. 대원미디어는 '조이드 와일드'가 남자 어린이에게 인기가 많은 동물이나 공룡을 소재로 하고 쉽게 조립을 한 뒤 직접 움직일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높다고 보고 있다.

대원미디어는 '조이드 와일드'를 통해 직접 완구 유통도 시작한다. 주력 사업인 애니메이션과 캐릭터 라이선싱 사업과 함께 완구 유통이 매출 확대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원미디어는 2017년 연결기준 매출액이 1207억3500만원으로 전년대비 27.0% 증가했다. 이는 2010년 매출액 1572억원을 달성한 이후 최고 매출이다.

증권업계는 대원미디어의 체질이 크게 개선됐다고 평가한다. 2010년만 해도 게임기 닌텐도DS와 소프트웨어 등 게임기 유통 사업이 전체 매출의 55%를 차지했지만, 현재는 게임과 출판, 라이선싱 부문이 모두 고른 매출 성장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하반기 완구 매출이 발생하면 역대 최고 매출도 노려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말 출시한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 매출도 계속 증가하고 있는 점도 기대 요소다.

대원미디어 관계자는 "올해 '조이드 와일드' 외에 추가 IP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다카라토미와 강력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