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희 사장 "올해 2.5배 성장할 75인치 이상 초대형TV 정조준"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이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더 피스트 룩 2018 뉴욕'에서 2018년형 QLED TV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7일 (현지시간) 올해 삼성전자 TV사업의 키워드로 75형(인치) 이상 초대형TV와 인텔리전트 디스플레
이(Intelligent Display)를 제시했다.

이날 미국 뉴욕에서 ‘더 퍼스트 룩 2018 뉴욕’ 행사를 통해 2018년형 QLED(양자점발광다이오드) TV 신제품들을 선보인 이후 특파원들과의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다.


한 사장은 올해 75형 이상 초대형TV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한 사장은 “미국을 중심으로 75형 이상 최대형 TV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전년대비 2~2.5배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75형과 82형을 혼합해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전 시리즈에서 75형 이상 제품을 출시하며, 초대형 라인업을 대폭 강화한다.

한 사장은 “대형일수록 화질이나 디자인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싱글 가구에서도 70형을 많이 볼 정도로 국내에서도 대형 TV를 찾는 소비자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가격전략에도 변화를 준다. 한 사장은 “모델별로 다르지만 지난해보다 많이 내려간다”며 “지난해 Q7 55형을 2999달러에 출시했지만 올해는 Q7F 55형을 1999달러에 책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처음에 가격을 높게 잡았다가 100~200씩 내리기보다는 처음부터 적정한(affordable) 가격으로 고객저변을 확대하고 초기 구매자들의 불이익을 막겠다는 전략이다.


한 사장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진출가능성과 관련, “TV가 대형화되고, 해상도는 4K(3840×2160)에서 8K(7680×4320)로 진화하고 있다”며 “TV에서는 OLED를 보고 있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QLED 디스플레이는 형광성 유기화합물을 넣은 OLED와는 달리 스스로 빛을 내는 무기물인 퀀텀닷이라는 양자점을 이용한다.

또한 한 사장은 2018년형 QLED TV의 차별점으로 ‘인텔리전트 디스플레이’를 내세웠다. 한 사장은 “인텔리전트 디스플레이는 한마디로 지능을 갖고 사용자가 원하는 것을 보여주는 TV를 말한다”며 “스마트TV가 나온지도 오래되면서 이제는 TV가 IoT(사물인터넷)의 허브로 자리잡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사장은 “모바일과 TV가 IoT 허브를 놓고 경쟁하기 보다는 보완하는 개념”이라며 “모바일이든 TV든 서로 연결돼 소비자들의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사장은 매년 ‘더 퍼스트 룩’이라는 이름의 글로벌 TV신제품 런칭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 사장은 “연초 CES(소비자가전전시회)에서 제품을 공개하지만, 실제적으로 제품판매는 3월부터 시작된다”며 “더 퍼스트 룩을 통해 올해 ‘앰비언트 모드’처럼 신제품의 기능과 기술을 자세히 알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