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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 달리는 수소폭탄? 수소전기차 오해 3가지

[이제는 수소전기차시대(종합)]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황시영 기자, 최석환 기자, 김남이 기자 |입력 : 2018.03.09 05:30|조회 : 72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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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수소전기차가 이달말 일반인들에게 공식 판매된다. 수소전기차는 최고의 친환경차이자 4차산업혁명의 집결체이다. 또한 반도체를 이을 한국경제의 차세대 먹거리이다. 머니투데이는 수소전기차에 대한 대표적인 세가지 오해를 풀어나가는 것으로 '수소전기차 시대' 기획을 시작한다. 수소전기차 100만대 시대를 앞당기는데 우리의 미래가 달려 있다는 판단이다.  
[MT리포트] PDF로 보러가기

'달리는 수소폭탄' 오해
용광로서도 안터진다
[이제는 수소전기차 시대] ①수소탱크 폭발 방지위해 '수소 급속 배출 시스템' 탑재

[MT리포트] 달리는 수소폭탄? 수소전기차 오해 3가지

#1. 2016년 말 미국 캘리포니아주 한 남성이 스나이퍼처럼 엎드려 소총으로 차량의 연료통을 겨눴다. '빵'하는 격발음과 함께 차량의 연료통은 총탄에 의한 구멍이 났다. 하지만 다른 폭발이나 충격은 이어지지 않았다.

이 장면은 군사훈련이 아닌, 당시 개발이 진행 중이던 현대자동차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의 연료탱크 인증 시험을 하는 모습이었다. 총탄이 지나간 자리에선 화염이 없이 '쉬~' 소리와 함께 1~2분간 수소가 빠르게 새어나갈 뿐 본체는 멀쩡했다. 빈 깡통으로 남은 수소탱크는 폭발이나 아무런 위험이 없었다.

#2. 지난해 초 강원도 영월 한국가스안전공사 화염실험동. 한 연구원이 넥쏘 수소탱크에 불을 질렀다. 섭씨 600도에서 10분간 뜨겁게 달궈졌다. 통상 최악의 화재가 발생할 경우를 가정한 상황이다. 이어 800도로 온도를 높여 극한까지 갔고, 2~3분 지나 안전밸브가 작동하며 금세 수소가 모조리 분출됐다. 수소탱크 형체는 그대로였고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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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관계자는 "전세계를 돌며 총기·기밀·낙하·가압·화재·고온 등 수소탱크에 대한 15개 인증시험을 두루 실시한 뒤 안전성이 검증된 수소 탱크를 넥쏘에 탑재했다"며 "용광로에서도, 수심 7000m의 고압에서도 수소탱크는 터지지 않고 안전한 상태로 남는다"고 강조했다.

"충돌사고 시 수소폭탄처럼 터지면 어떡하지?"라는 일부 소비자들의 막연한 고민은 '오해'에서 출발한다.

일반 수소를 사용하는 연료전지와, 중성자가 들어있는 이중수소를 사용해 1억도의 온도와 수천 기압의 압력이 필요한 수소폭탄을 혼동해서 생기는 기우다.

'같은 수소'라는 이름만 붙었을 뿐 재료부터 작동원리까지 완전히 다른데, 이런 오해를 받는 수소전기차는 억울하다.

우주에서 가장 가벼운 기체인 수소는 누출 시 바로 확산되고, 점화 온도가 섭씨 575도로 휘발유(500도)나 경유(345도)보다 높아 쉽게 자연 발화하지 않는다.

수소는 공기 중 농도가 4~75% 범위 내에 있어야 폭발을 하는데 수소전기차 수소탱크에서 수소가 유출되는 경우 순간 수소 농도가 75%를 넘게 되고, 또 강력한 확산성으로 농도가 4% 이하로 뚝 떨어져 폭발 위험이 사라진다.

넥쏘를 비롯한 수소전기차는 차량 화재 등 위기 상황에서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장치들을 다수 적용하고 있다.

특히 수소탱크는 폭발을 방지키 위해 수소를 빠르게 배출해주는 시스템을 탑재한다. 또 철보다 강도가 10배 높은 탄소섬유 강화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수심 7000m 고압에서까지 견딜 수 있다.

더욱이 현대차도 '넥쏘'를 개발하며 소비자 불안을 제거키 위해 '안전성' 확보에 중점을 뒀다. 용광로에도 집어넣어 폭발하지 않는 안전성을 확보하는 등 수소탱크 인증시험 뿐 아니라 14개에 달하는 차량단위 시험을 통해 수소 및 전기 안전도 인증받는다.

현대차 관계자는 "넥쏘는 수소전기차 최초로 국내·유럽·미국 지역 신차안전도 평가에서 최고 등급을 획득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며 "특히 이러한 연료전지 전용부품은 현대차의 독자 기술력을 통해 99%의 국산제품으로 완성된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했다.

장시복 기자


수소전기차는 비싸다? 실 구매가는 '3000만원 중형 SUV' 수준
[이제는 수소전기차 시대] ②올해 정부 보조금 159대 대상 2250만원

[MT리포트] 달리는 수소폭탄? 수소전기차 오해 3가지

수소전기차는 새로운 친환경 동력원이니 무조건 비쌀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 친환경차 보급 확대 차원에서 마련된 각종 '구매 인센티브'가 있기 때문이다.

8일 자동차 업계 및 환경부에 따르면, 올해 수소전기차에 배정된 정부 보조금은 대당 2250만원이다. 환경부는 아직 올해 수소전기차 보조금 규모를 확정 발표하지 않았지만, 작년에 이월된 물량을 감안해 '159대 대상, 대당 2250만원'으로 책정할 예정이다. 작년에는 130대 대상 2750만원이었다.

여기에 지자체 보조금(1000만원 안팎), 개소세 400만원 한도 감면, 취득세 200만원 한도 감면 등 혜택도 있다.

이달 말 공식 출시 예정인 현대차 넥쏘의 출시가는 기본형이 6000만원대 후반, 고급형이 7000만원대 초반이 될 예정이다. 정부 및 지자체 보조금에 세제 혜택을 합치면 넥쏘를 3000만원 중후반대에 살 수 있다는 뜻이다.

일반 중형 SUV(다목적스포츠차량) 수준의 가격인 셈이다.

이광국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 역시 지난달 5일 넥쏘 미디어 시승회에서 "넥쏘의 가격은 아직 확정하지 않았지만, 보조금을 적용받을 경우 기존 중형 SUV 가격선에서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친환경차 보조금을 책정·집행하는 환경부에 따르면, 수소전기차의 가격은 보조금 혜택을 포함해 2015년 5000만원대, 2018년 3000만원대 후반, 2020년 3000만원대 초반으로 내려오는 등 계속 대중화될 전망이다.

보조금을 뺀 출고 가격 기준으로도 수소전기차는 2013년 1억 5000만원에서 2015년 8500만원, 2018년 6000만원, 2020년 5000만원 수준으로 인하될 것으로 환경부는 보고 있다.

여기에 수소전기차는 유료도로 통행료와 공영주차장에서 50% 할인 혜택을 받는 등 '운행 인센티브'도 있다.

전기차 보조금과 비교해도 수소전기차의 보조금 혜택이 훨씬 더 많다.

올해부터 전기차 정부 보조금은 모델별로 주행거리에 따라 차등 지급되는데 코나 EV 1200만원, 아이오닉 EV N/Q트림 1127만원, 테슬라 모델S 100D 1200만원 등이다. 올해 전기차 지자체 보조금은 최저 500만원, 최대 1100만원으로 가령 코나 EV를 서울에서 살 경우 총 보조금 1700만원(정부 1200만원, 지자체 5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작년에 전기차는 주행거리를 따지지 않고 고속은 1400만원, 저속은 578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했다.

황시영 기자


전기분해로 수소 얻어 비싸다고?..'넥쏘'는 부생수소 활용
[이제는 수소전기차 시대] ③수소 생산하는 핵심방법 세가지 중 비용 낮은 부생소수 써

[MT리포트] 달리는 수소폭탄? 수소전기차 오해 3가지

현대자동차가 최근 출시한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가 화제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무공해 청정에너지인 수소로 전기를 만들어 동력을 얻고, 달리는 공기청정기 역할까지 할 수 있는데다 '세계 최초'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첨단 미래차 기술 역량을 두루 갖췄기 때문이다.

업계 안팎에서도 경쟁자를 빠르게 추격하는 '패스트 팔로워'에서 시장의 판을 흔들고 흐름을 주도하는 '퍼스트 무버'와 '게임체인저'로 퀀텀점프(대약진)하는 계기를 만들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넥쏘'가 그간 아무도 해내지 못한 수소전기차의 대중화를 앞당길 첫 모델이 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동력원으로 쓰이는 '수소'에 대한 세간의 오해가 다시 부각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 중에서도 수소전기차에 쓰이는 수소를 생산하는 방법에 대한 오해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통상 물을 전기분해하는 방법(수전해기술)을 떠올리지만 LPG(액화석유가스)와 같은 화석연료(탄소+수소)를 수증기(수소+산소)와 반응시켜 수소를 생산(개질기술)하는 방식도 있다.

수전해기술을 통해 수소를 얻는 방법이 가장 간단하지만 규모의 경제 실현이 되지 않아 비용이 비싸고 물 분해에 사용되는 전기를 원자력 등으로 생산해야 하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 개질기술도 중간 과정에서 쓰이는 촉매(백금)가 귀금속이라 생산비가 높다.

하지만 넥쏘는 석유화학·철강제품 등의 제조공정에서 부수적으로 발생하는 수소(부생수소)를 사용한다. 이 수소를 수소탱크에 저장했다가 연료전지 스택에 보내면 공기 중의 산소와 결합해 전기가 발생하고 이를 이용해 모터를 구동하는 방식이다.

현재 국내의 각종 산업에서 나오는 부생수소량은 약 160만톤 규모이며 40만톤 정도가 추가로 생산이 가능하다는 게 현대차 측 설명이다. 현재 수소전기차에 쓸 수 있는 부생수소량은 약 10만톤으로 추정된다. 10만톤이면 연간 50만대의 수소전기차 주행이 가능한 규모다. 다만 산지가 아닌 곳에 공급해야 할 땐 운송비 등이 추가로 발생한다.

수소전기차를 양산 중인 일본도 전체의 80%를 부생수소로 충당하고 있으며, 나머지 20%는 개질기술로 얻은 수소를 활용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초기 수소산업 형성에 충분한 부생수소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차량 수요가 늘면 늘수록 수소 공급가는 싸질 것"이라며 "감소하는 석유 수요로 신규 사업영역을 찾고 있는 민간 에너지 기업들에게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수소 수요 확대 시 석유화학 업체는 수소 판매를 통해 수익모델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존 도시 산업용 가스업체들이 갖춘 수소 공급 노하우와 정유업체들이 가진 접근성 좋은 부지는 수소차 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수소 충전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넥쏘는 한 번에 총 6.33kg의 수소를 충전할 수 있다. 울산 등에 설치된 충전소에선 최근 kg당 5500원 수준에서 가격이 형성돼있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넥쏘의 경우 완충시 3만5000원 정도가 되는 셈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넥쏘의 유지비는 한 차급 낮은 투싼 가솔린 모델이나 싼타페 2.0 디젤 모델보다 쌀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내연기관 대비 높은 경제성을 가질 것"이라며 "다만 월 2만~3만원 수준인 전기차와 경쟁하기 위해선 수소 가격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석환 기자


한국 수소전기차 개발만 20년… 경쟁력 있다
[이제는 수소전기차 시대] ④1998년부터 개발...2015년 토요타 제치고 세계 10대 엔진 수상

[MT리포트] 달리는 수소폭탄? 수소전기차 오해 3가지

한국의 수소전기차 개발 역사는 20년이나 됐다. 국내 대표 자동차 기업인 현대차가 1998년 연료전지 개발 조직을 신설해 수소전기차 개발이 시작됐다. 독일과 미국 자동차 제조사가 1980년대부터 수소전기차 개발을 진행한 것과 비교하면 한발 늦은 시점이다.

하지만 한국 기업의 ‘꾸준함’이라는 장점이 있었다. 다른 제조사들이 수소전기차를 포기할 때도 연구를 지속했다. 2010년에 들어서며 핵심부품 모듈화와 부품 공용화를 통한 양산모델 개발에 돌입했고, 2013년 1월 세계 최초 수소전기차 양산모델 ‘투싼 FCEV((Fuel Cell Electric Vehicle)’를 출시했다.

‘투싼 FCEV’는 전 세계 17개국에 수출되며 수소전기차의 가능성을 알렸다. 2015년에는 미국 조사 전문기관 워즈오토(WardsAuto)에서 주관하는 ‘세계 10대 엔진’에서 토요타 ‘미라이’를 제치고 수소전기차 처음으로 10대 엔진에 선정됐다.

현대차는 한국 자동차 산업에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올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국제가전전시회) 2018’에서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를 선보였다. ‘넥쏘’는 현존하는 수소전기차 중 최장인 609km의 항속거리를 갖췄다. 토요타 ‘미라이’보다 약 100km 더 긴 주행거리다.

수소전기차에 사용되는 연료전지는 상압(常壓)과 가압(加壓) 두가지 시스템이 있다. 상압은 효율이 높아 연비와 내구성이 뛰어나고, 가압은 효율적인 물 관리로 냉각 성능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반대로 보면 상압은 고온과 고지에서 동력 성능이 떨어지고, 가압은 효율이 낮다는 단점이 있다.

현대차는 기존의 상압과 가압시스템에서 벗어난 가변압 시스템을 개발해 ‘넥쏘’에 적용했다. 이를 통해 효율과 항속거리를 훨씬 높였다. ‘넥쏘’의 내구성은 일반 내연기관 자동차와 비슷한 10년/16만km이다.

성능을 크게 개선한 ‘넥쏘’의 연료전지 전용부품 국산화율은 99%에 달한다. 특히 연료전지에서 산소와 수소의 화학적 반응을 이끌어 내 전기에너지로 변환시키는 핵심부품(MEA)은 이전까지 수입에 의존했으나 국산화에 성공했다.

‘넥쏘’에는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외에 다양한 첨단 기술이 적용됐다. △후측방 영상을 클러스터를 통해 볼 수 있는 ‘후측방 모니터(BVM)’ △0~150km 사이 속도에서 차로 중앙을 유지하도록 보조해주는 ‘차로 유지 보조 시스템(LFA)’ △주차와 출차를 자동으로 지원해주는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시스템(RSPA)’ 등이 탑재됐다.

현대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넥쏘’를 연간 3000대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현대모비스는 충북 충주공장에 연산 3000대 규모의 ‘파워트레인 연료전지 통합모듈(PFC)’ 생산 설비를 갖췄다. 글로벌 경쟁사 대비 최고 수준이다.

김남이 기자


일반인 쓸 수 있는 수소충전소 4곳뿐… 오해·규제 풀어야
[이제는 수소전기차 시대] ⑤일본 규제 완화로 수익성·접근성 높여

[MT리포트] 달리는 수소폭탄? 수소전기차 오해 3가지

수소충전 인프라 구축은 수소전기차 보급의 핵심이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설치 및 운용비용, 규제, 안전에 대한 오해 등의 영향으로 수소충전소 설치가 미비하다. 인프라 구축이 늦어 시장 선점의 기회를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환경부 등에 따르면 국내 수소충전소는 총 14기(3월말 준공예정인 광주충전소 포함)이다. 이 중 개인이 사용할 수 있는 곳은 7기이나 고장 등으로 인해 당장 쓸 수 있는 곳은 4기에 불과하다.

인구가 밀집된 서울·경기 지역에서 일반인이 이용할 수 있는 곳은 현재 없다. 현대자동차는 이용자의 편의를 위해 수소전기차 '넥쏘'를 출시하면서 자사가 운영 중인 4곳(서울 양재, 경기 마북·남양, 울산 매암)의 수소충전소를 개방할 계획이다.

정부는 2022년까지 수소충전소 310곳을 구축할 계획이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우선 환경부는 올해 10곳의 수소충전소 설립이 목표다. 이 중 3곳은 민간사업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인데 설치비용(30억원)의 절반인 최대 15억원의 보조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현재는 설치비용이 비싸지만 보급이 진행될수록 가격은 크게 줄어든다. 독일에서 각각 2000만대의 수소전기차와 순수전기차 운영을 위한 인프라 비용을 연구한 결과, 수소전기차 1대당 필요한 비용이 순수전기차보다 적게 나왔다. 현재 독일 등 유럽에서는 충전소 설립비용이 한국의 절반 정도다.

업계는 비용도 중요하지만 충전소 설치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현재 충전소는 공동주택 등으로부터 25m, 학교 등으로부터 50~200m, 철도보호지구 경계로부터 30m 이상 떨어져야 한다. 또 연면적 1000㎡(약 330평) 이상 사람을 수용할 수 있는 건물 17m 이내에는 불가능해 사실상 도심에는 수소충전소가 들어설 수 없다.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지난해 12월 산업통상자원부는 LPG(액화석유가스) 및 CNG(압축천역가스) 충전시설 등에 수소충전시설 건설이 가능하도록 했으나 업계는 규제완화가 더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일본은 2010년부터 수소충전소 관련 법규를 개정해 규제를 대폭 완화했다. 설립 비용을 줄이고, 소비자 접근성을 높여 수익성을 개선했다. 현재 수소충전소 100여기를 설치한 일본은 2025년 320기 보급이 목표다.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도 오해인 부분이 많다. 국내에서는 수소충전소 상용화 초기 단계인 만큼 아직 관련 사고가 없다. 일본은 2011~2015년 수소충전소 관련 사고가 총 28건 발생했는데, 대부분의 사고가 누출사고로 화재는 2%에 불과하다.

현대차를 비롯한 민간의 협력도 필수다. 일본은 토요타 등 완성차 3사와 에너지업체들이 수소충전소 공동운영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현재 일본의 수소충전소 건설비용은 40억~50억원인데, 공동운영사로 일괄 발주할 경우 가격이 크게 떨어진다.

김남이 기자

순수전기차면 충분?…수소전기차, 선택 아닌 필수
[이제는 수소전기차 시대]⑥글로벌 경영진, 2030년 5대 중 1대는 수소전기차...장거리서 수소전기차가 우위

친환경차 주도권을 두고 논란이 많다. 일부에서는 순수전기차로 충분히 수소전기차를 대신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낸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의견은 다르다. 장거리 주행 등에서 수소전기차가 우위에 있고, 상호보완적 측면에서 함께 발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종합 회계·컨설팅기업 KPMG가 올 초 발간한 ‘2018 글로벌 자동차산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수소전기차가 2025년까지 자동차산업을 이끌 핵심 트렌드 1위에 올랐다. 수소전기차가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설문에 참여한 글로벌 경영진은 수소전기차 판매가 크게 늘 것으로 봤다. 2030년 수소전기차가 전체 운영 차량의 21%(2600만대)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2040년에는 전 세계 자동차 4대 중 1대가 수소전기차(3500만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MT리포트] 달리는 수소폭탄? 수소전기차 오해 3가지

지난해 수소위원회(Hydrogen Council)에서 낸 보고서는 미국 캘리포니아, 독일, 일본, 한국에서 판매되는 차량 12대 중 1대는 수소전기차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KPMG 보고서와 차이가 있지만 향후 수소전기차가 자동차 산업의 핵심이 될 것이라는 의견에 궤를 같이한다.

수소전기차가 자동차 시장의 필수가 될 것이라는 의미다. 각국의 강화되는 환경규제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라도 수소전기차가 필요하다. 미국 캘리포니아는 수소전기차에 친환경포인트(크레딧)를 가장 많이 부여한다.

수소전기차는 순수전기차보다 충전시간이 짧고, 수소를 휘발유나 경유처럼 물리적으로 수송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에너지 생산과정이 순수전기차보다 친환경적이다. 수소는 천연가스 또는 물로 충분히 생산 가능하지만 전기는 생산과정이 기존의 발전시스템(원자력, 화력 등)에 의존해야 한다.

일각에서는 순수전기차와 수소전기차가 경쟁관계에 있는 것으로 보지만 사실 순수전기차와 수소전기차는 상호보완적이다. 두 차량 모두 기본적으로 전기 파워트레인으로 구동된다는 공통점이 있어 개발의 이득을 함께 취할 수 있다.

특히 장거리 주행에서 수소전기차는 순수전기차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 2030년쯤이 되면 1회 충전으로 300km가 넘는 주행거리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배터리를 추가하는 것보다 수소 저장공간을 추가하는 비용이 더 적게 들 것으로 전망된다.

1000km를 주행하는 데 있어 수소전기차가 가진 비용 이점은 순수전기차보다 55% 크다. 장거리를 무거운 짐을 싣고 운행해야 하는 트럭은 순수전기차보다는 수소전기차가 더 적합하다. 수소에너지는 향후 항공 산업에서도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자동차도 수소전기차와 순수전기차를 병행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출퇴근 등 짧은 도심주행에서는 순수전기차가 적합하지만 장거리 주행에는 수소전기차가 더 낫다"며 "서로 보완하는 관점에서 연구·개발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이 기자

수소차와 수소전기차는 전혀 다른 차다
[이제는 수소전기차 시대]⑦수소차는 실린더내 수소 직접 연소, 수소전기차는 산소·수소를 결합해 얻은 전기로 구동

[MT리포트] 달리는 수소폭탄? 수소전기차 오해 3가지

'수소차(hydrogen internal combustion engine vehicle)'와 '수소전기차(fuel cell electric vehicle·FCEV)'는 수소에너지를 자동차에 적용하는 방법에 따라 나뉜다.

'수소차'는 실린더 내에서 수소를 직접 연소시켜 에너지를 얻는 내연기관차다. 수소차의 대표 주자는 BMW '하이드로젠 7'이다.

하이드로젠 7은 액화 수소와 휘발유를 사용하는 듀얼 모드다. 수소 연료가 남아있으면 시동 때 수소로 시동이 걸리고 움직이도록 프로그램돼 있지만, 운전석에 장착된 스위치를 누르면 주행 중에도 휘발유차가 된다. 같은 실린더에 때로는 수소가, 때로는 휘발유가 들어가는 것이다.

BMW는 2007~2008년 하이드로젠 7 100대만 상용차 형태로 내놓으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시승 행사를 했다. 당시 마이클 모이러 BMW 개발자는 배기관에서 나오는 물을 컵에 담아 마시는 장면을 연출했다.

BMW는 10여년전부터 수소차에 대한 연구를 지속하면서 현행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이후의 미래차로 보고 있다.

BMW그룹 코리아 관계자는 "BMW는 하이드로젠 7에서 연소조건, 저장 및 공급방법을 훨씬 더 발전시킨 수소전기차(FCEV)를 궁극적인 친환경차로 내놓을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드로젠 7은 기체수소를 영하 253도로 응축한 수소 연료 7.8㎏으로 200㎞, 휘발유 74리터로 500㎞ 등 한번 충전과 주유로 총 700㎞를 달릴 수 있지만, 이후 양산은 되지 않고 있다.

[MT리포트] 달리는 수소폭탄? 수소전기차 오해 3가지
지난 2008년 5월 BMW가 국내에서 '하이드로젠 7' 시승회를 가진 가운데, 마이클 모이러 BMW 하이드로젠 개발 총책임자가 시승 후 깨끗한 물이 나오는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사진=BMW그룹 코리아

'수소전기차'는 연료전지에서 산소와 수소의 화학 반응을 이끌어 내 전기에너지로 변환, 이 전기에너지로 모터를 돌려 구동력을 얻는다. 가솔린 엔진은 아예 없다. 또 기존 전기차와 다른 점은 사용되는 전기에너지를 차 내에서 연료전지를 통해 직접 에너지를 확보한다는 점이다.

수소전기차의 대표 주자는 이달말 공식 출시될 현대차 '넥쏘'다.

넥쏘의 수소저장탱크는 고강도 탄소섬유를 포함한 3겹의 층으로 제작됐으며, 각종 안전장치로 제어된다. 충돌·화염·낙하 등 다양한 상황별 실험을 통해 수소탱크의 안전성이 입증됐고, 국제 기준의 최고 안전도를 확보했다. 정부 보조금(대당 2250만원)과 아직 미정인 지자체 보조금(1000만원 안팎 예상)을 받을 경우 3000만원대에 구입이 가능하다.

넥쏘는 현존하는 수소전기차 중 최장인 609㎞의 항속거리를 갖췄다. 토요타 '미라이'보다 약 100㎞ 더 긴 주행거리다.

수소차와 수소전기차 두 차의 공통점은 배기가스가 전혀 없는 완전한 친환경 무공해차라는 점이다. 배기구로 나오는 것은 오직 순수한 물(수증기)뿐이다.

장시복
장시복 sibokism@mt.co.kr

머니투데이 산업1부 자동차물류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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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로그인SangHeg Lee  | 2018.03.09 10:59

현재 아이오닉타고있는데 완충시키면 22키로와트 비용은 22키로 곱하기 80원? 2000원정도 이걸로 200키로정도 사용한다 수소차ㅡㄴㄴ 지금 600키로사용하는데 35000원이라는이야기인데 연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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