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1인자 "트럼프 관세 동의 못해…대상 더 좁혀야"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폴 라이언 공화당 하원의장/사진=블룸버그

공화당 1인자' 폴 라이언 미 공화당 하원의장이 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수입산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 부과 발표 직후 "이 조치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비판하며 적용 국가를 더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라이언 의장은 이날 트럼프가 백악관에서 관세 부과를 공식 발표한 직후 낸 성명에서 "나는 이 조치에 동의하지 않으며 의도하지 않은 결과에 대해 우려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대통령이 나의 우려를 공유하는 이들의 말을 들어 왔고 일부 미국 동맹국들을 제외시키기로 했다"며 "그러나 더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계속해서 미 정부에 이 정책(의 대상이 되는 국가)을 좁혀 달라고 촉구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단지 무역 법을 위반하는 국가들과 관행들에만 초점을 맞출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이언 의장은 "중국 등 의심의 여지 없이 나쁜 무역 관행을 갖고 있는 국가가 있으며 더 좋은 접근은 이런 관행들을 겨냥하는 것"이라며 "우리의 경제와 우리의 국가 안보는 우리의 동맹국들과 함께 자유무역을 촉진함으로써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와 10% 관세를 부고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관세는 15일 이후부터 효력을 발휘한다.단 현재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정을 진행 중인 캐나다와 멕시코는 관세부과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번 조치는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것이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특정 제품 수입이 미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될 경우 관세부과 수입량 제한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