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컨테이너, 성인용품 프랜차이즈 14호점(신천점) 오픈

'부끄럽다, 불편하다'에서 '유쾌하다, 매력적이다'로...국내 최초 성인용품 프랜차이즈화에 성공한 레드컨테이너는 이 시장에서 '규모의 경제'로 불릴 정도로 성장했다.


외진 곳을 배회하던 기존의 성인용품점을 배척하고 도심 한복판에 밝고 세련된 개방형 매장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거부감을 줄이고 소비자와 소통하는 전략은 레드컨테이너의 성장비결이며, 이태원 1호점을 시작으로 2년새 프랜차이즈 등록과 함께 신천 14호점이 문을 열었다.

9일 서울시 송파구 잠실새내역 상권지역에 자리 잡은 레드컨테이너 신천점(14호점)이 오픈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레드컨테이너 중 유일하게 2층에 자리한 신천점은 타 매장에 비해 규모가 작지만, '화려한 색감과 조명, 세련된 디자인, 위트있는 문구까지' 삼박자의 조합이 최적화된 매장이다. 그만큼 볼거리와 분위기가 매력적이어서 연인들의 이색데이트 코스로도 손색이 없다.

이는 조대선 신천점 대표가 기존 레드컨테이너의 세련된 실내 인테리어에 소비자에게 즐거움을 제공하며 친밀하게 다가가려고 공들인 흔적 곳곳에 녹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신천점의 매장은 이용객의 기호, 취향에 따라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존을 구성했다.

'스페셜 아이템' 코너는 매장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가장 눈에 잘 띄는 곳에 위치했다. 우머나이저와 전 세계 명품 브랜드 딜도 등 고가형 제품이 주를 이룬다. 개봉 상태인 테스터 제품이 진열돼 모든 상품을 직접 작동해보고 구매를 결정할 수 있다. 고가의 제품이 많지만, 레드컨테이너에서 가장 잘 팔리는 주력제품이며, 선물용으로 인기가 있다.

'사랑은 아프다' 코너에는 SM메니아를 위한 공간이다. 초보자에서 매니아층까지 사용할 수 있는 수갑, 란제리, 코스튬 의상 등 다양한 제품을 전시했다.


'솔직히 커플 안 부럽다' 코너는 시크릿한 공간으로 꾸며졌다. 이 곳에서는 남성, 여성용 자위용품이 각각 진열돼 있으며 파티션이 설치돼 주변 눈치 볼 필요 없이 원하는 제품을 고를 수 있다. 국내도 1인 가구 시대를 맞이하는 추세 속에서 일본처럼 이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점쳐본다.

레드컨테이너의 강점인 전 세계 1500여 종의 유명 수입브랜드 제품외에도 이 매장에는 유난히 레드컨테이너의 자체브랜드 제품이 눈에 띈다. 킨제이, 샤라에통의 오일과 페로몬 향수, 콘돔 등 다양하다. 이 제품들은 제품 경쟁력을 내수시장보다 중국, 대만 등 해외 시장에서 인정받은 제품이라는 사실이 특징적이다.

◆조대선 대표는 레드컨테이너 신천점과 함께 오는 5월 최초로 숙박업소와 성인토이의 융합형 매장을 선보인다.

▲조대선 레드컨테이너 신천점 대표

"숙박업소를 운영하면서 성에 대한 개방화 추세와 함께 이용자의 소비패턴 변화를 체감하면서 성인용품 시장의 가능성을 읽었다"

조 대표는 의류쪽 대기업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모텔 인수를 계기로 퇴직과 창업을 동시에 선택했다. 그는 2년 동안 숙박시설을 운영하며 성인용품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를 체감했고, 이 시장의 가능성을 예측했다고 밝혔다.

이를 착안해 오는 5월 국내 최초로 '모텔 융합형 레드컨테이너'를 선보일 예정이다.

조 대표는 "숙박업소를 운영하면서 러브젤과 기능성 콘돔 등 다양한 성인용품에 대한 투숙객의 구매의사를 확인했다"면서 "영등포에 위치한 모텔 1층을 레드컨테이너 매장으로 리모델링하는 공사가 진행 중이며 오는 5월이면 문을 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퇴직 후 창업소재에 고찰 끝에 이 시장의 성장가능성을 봤다. 특히 레드컨테이너의 양지화 전략이 급변하는 지금의 소비심리를 잘 읽었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