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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에 맞서는 美슈퍼마켓 필살기…'동네 사랑방'처럼

진열대 줄여 카페, 모임공간 만들고 모임 개최…온라인에서 경험할 수 없는 서비스로 차별화

머니투데이 김지현 기자 |입력 : 2018.03.13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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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우스 푸드에서 와인 시음회가 열린 모습/사진제공=Lowes food
/사진=로우스 푸드에서 와인 시음회가 열린 모습/사진제공=Lowes food

아마존을 비롯한 온라인쇼핑업체들의 공세로 어려움을 겪는 미국 슈퍼마켓들이 변신을 꾀하고 있다. 변신 전략의 핵심은 온라인쇼핑이 제공하지 못하는 경험. 주민들이 모이고 쉴 수 있는 '동네 사랑방'으로 거듭나는 곳이 늘고 있다고 한다.

최근 월스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요 몇 년 새 미국의 동네 식료품점들이 물건 파는 공간을 줄이는 대신 카페, 레스토랑, 모임 공간을 늘리고 있다.

오리건주의 식료품점 '마켓오브초이스'는 최근 식품판매 공간을 22%나 줄이고 남은 공간에 카페를 만들었다. 콜로라도주의 '럭키마켓'도 물건을 진열하던 선반을 25% 줄이고 카페와 지역 음악인들을 위한 공연 공간을 마련했다. 당장은 매출이 줄지 모르지만 사람들이 모이면 다시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사진=마켓 오브 초이스 고객들이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Market of choice
/사진=마켓 오브 초이스 고객들이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Market of choice

매장 콘셉트를 커뮤니티 공간처럼 바꾼 슈퍼마켓도 있다. 일리노이주의 '마리아노'는 식품을 파는 곳 앞에 테이블과 의자를 놓았다. 고객들은 자리에 앉아 와인을 시음하고 직원들이 즉석에서 잘라주는 생선구이를 먹으며 이웃들과 조리법에 대해 대화를 나눈다. 매장을 돌아다니는 것만으로도 주민들과 교감할 수 있다.

슈퍼마켓 체인 '로우스푸드'는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최근 대형마트 같던 인테리어를 동네 구멍가게처럼 바꿨다. 입구에 걸어놓던 제품 할인 정보나 상품 홍보 전단지도 전부 치웠다. 대신 그 자리에 10~15명이 앉을 수 있는 카페를 만들었다. 주중에는 노인들을 위한 모임도 연다. 은퇴한 노인들은 식료품점을 찾아 뜨개질을 배우거나 보드게임을 하며 시간을 보낸다.

온라인 식품배달 서비스의 확산이 동네 슈퍼마켓의 변신을 자극했다. 스위스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는 앞으로 5년 동안 미국 동네 소매업체의 25%가량이 폐업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사진=마켓 오브 초이스 1층에 마련된 모임 공간/사진제공=Market of Choice
/사진=마켓 오브 초이스 1층에 마련된 모임 공간/사진제공=Market of Choice

이런 변신은 실제 슈퍼마켓의 재기에 도움이 되고 있다. 마켓오브초이스는 모임 공간을 만든 뒤 고객들의 평균 방문 횟수가 늘었다. 매일 매장을 찾는 고객들도 생겨났다. 고객들은 슈퍼마켓 내 카페에서 이웃을 만나거나 노트북 작업을 하다 장을 본 뒤 집으로 돌아간다.

로우스푸드에선 신규 고객 숫자가 늘었다. 특히 노인 고객의 증가가 두드러졌는데 주민들 사이에서 식료품점 모임에 대한 입소문이 퍼진 덕분이었다.

럭키마켓을 운영하는 보 샤론은 "동네 식료품점이 아마존과 제품의 종류나 가격으로 경쟁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며 "시간과 공간의 차별화에 투자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경영전략 연구기관 코어사이트리서치의 대표인 데보라 웨인스위그는 "매장을 방문한 쇼핑객들이 즐겁다면 가게 입장에서도 충분한 보상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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