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차기CEO, 'IB맨' 솔로몬 공동사장 사실상 확정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오는 4월부터 골드만삭스의 단독 대표 겸 최고운영책임자를 맡는 데이비드 솔로몬 현 공동 대표. /AFPBBNews=뉴스1

세계적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데이비스 솔로몬 공동 사장이 로이드 블랭크페인(63세)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의 후계자로 사실상 확정됐다.

12일(현지시간) CNBC 등 미 언론들에 따르며 골드만삭스는 이날 솔로몬 공동 사장이 오는 4월 20일부터 단독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고, 하비 슈워츠(53세) 공동 사장은 은퇴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솔로몬 사장은 이르면 올해말 사임할 것으로 알려진 블랭크페인 CEO으로부터 골드만삭스의 바통을 이어받을 수 있는 유일한 후계자 후보로 남게 됐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9일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블랭크페인 CEO가 이르면 올해말 사임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골드만삭스가 블랭크페인 CEO의 사임발표 이후 곧바로 후임 CEO를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블랭크페인은 지난 2006년부터 12년동안 골드만삭스를 이끌고 있는 월가 최장수 CEO 중 한명이다.

솔로몬 사장은 지난 1999년 골드만삭스에 파트너로 합류하기 이전에 베어스턴즈에서 정크본드 업무를 담당했다. 골드만삭스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은 투자은행(IB)부문을 주로 이끄는 등 IB부문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지난 2016년말 당시 골드만삭스의 2인자이자 최고운영책임자(COO)였던 게리 콘이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솔로몬은 슈워츠와 함께 공동 사장(COO)로 승진하며 차기 CEO 후보자에 올랐다.

사실상 유일한 CEO 후보로 자리를 굳힌 솔로몬의 취미는 디스크자키와 와인수집이다. 그는 정기적으로 뉴욕, 마이에미, 바하마 등에서 디스크자키로 공연을 하고 있다. 또한 올해초 솔로몬의 개인비서가 120만 달러 상당의 와인을 빼돌려 검찰에 기소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솔로몬의 고가 와인수집 취미가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