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간 "美 관세, 포드·GM 수익 감소시킬 것"

머니투데이

김영선 기자

【워싱턴=신화/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월 21일 워싱턴에서 총기문제와 관련한 토론을 지켜보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철강 및 알루미늄 기업 경영진들을 백악관으로 초청, 다음주 중 수입 철강에 25%, 알루미늄에 1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며 이러한 관세는 오랜 동안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2018.3.02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미국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수입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부과가 이 나라 양대 자동차 기업인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의 수익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재차 제기됐다.

12일(현지시간) CNN머니에 따르면 JP모간의 라이언 브링크맨 애널리스트는 이날 투자노트에서 관세 부과의 영향으로 포드와 GM의 순이익 전망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포드의 이자 및 세금 차감 전 순이익(EBIT)은 올해와 내년에 각각 2억달러(약 2130억원), 4억달러 줄어들 전망이다. GM은 향후 1년간 사들일 철강 대부분을 미국 철강 기업과 재협상했기 때문에 올해는 관세 부과의 영향을 받지 않겠지만 내년 순익은 3억달러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브링크맨은 포드와 GM의 EPS(주당순이익) 전망치도 하향 조정했다. 포드에 대해선 올해와 내년 각각 4센트, 8센트 감소를, GM에 대해선 내년 10센트 감소를 예상했다.

JP모간에 앞서 골드만삭스도 트럼프 행정부가 수입산 철강에 관세를 부과하면 포드와 GM의 이익이 각각 10억달러 줄 수 있다고 예측했다. 전체 영업이익의 7%, 12%에 해당한다. 골드만삭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산 철강에 물리기로 한 25%의 관세가 그대로 철강 제품의 가격 인상으로 이어진다는 가정을 전제로 삼았다.

브링크맨은 다만 포드와 GM이 철강·알루미늄 가격 인상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 때문에 관세 부과가 갑작스러운 자동차 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소비자에게 피해를 주는 일도 없을 것으로 봤다.

아울러 포드와 GM의 주가도 계속 오를 것으로 내바봤다. GM은 1년 안에 지금보다 45% 이상 높은 55달러를, 포드는 30%가량 높은 14달러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자국 안보와 불균형 무역을 이유로 캐나다와 멕시코를 제외한 모든 나라의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 1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이후 호주도 안보 협정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이해를 구해 추가로 예외를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