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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공모경쟁률 수백대1…'신기루' 좇는 16조

[공모주 신기루]①상장 초기 급등후 하락 행태 반복…일반공모 경쟁률 높아 실질 수익도 미미해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김도윤 기자, 박계현 기자 |입력 : 2018.03.14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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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요즘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기업의 청약경쟁률이 예사로 1000대1을 넘기고 있다. 청약만 받으면 상장 첫날 100-200% 수익을 올리는 대박 종목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투자에 대한 정부 규제가 심해지자 갈 곳 잃은 자금이 올 들어서만 코스닥 공모시장에 16조원이나 몰렸다. 하지만 공모주 투자로 돈을 벌기는 만만치 않다. 워낙 경쟁이 치열해 일반공모로 받을 수 있는 물량이 제한적인데다, 주가도 급등락하기 때문에 방심했다가는 큰 코 다칠 수 있다. 공모주 투자의 허와 실을 정리해 본다.
[MT리포트]공모경쟁률 수백대1…'신기루' 좇는 16조

'16조3678원'. 올해 코스닥 시장에서 IPO(기업공개) 일반공모를 마친 12개 기업의 청약증거금 규모다. IPO 비수기로 꼽히는 연초인데도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새내기 기업 주가가 상장 직후 급등하자 저금리 시대에 갈 곳 잃은 개인 투자자들이 IPO 투자에 열광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공모주 투자를 '신기루'에 비유했다. 일반공모로 기대할 수 있는 이익이 미미한데다, 상장 초기 주가가 급등했다가 급락하는 사례도 많아서다.

◇경쟁률 수천대1의 함정, 쥐꼬리 수익에 그쳐=공모주 투자가 돈이 된다고 하면서 청약경쟁률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올해 상장된 12개 기업의 평균경쟁률은 315대1로 일반공모를 통해 확보할 수 있는 공모주는 극히 제한적이다.

이 가운데 동구바이오제약의 청약경쟁률은 836대1로, 증거금 2조7699억원이 몰렸다. 1억원을 공모에 넣어도 불과 7.48주를 받는데 그쳤다. 동구바이오가 상장 첫날 160%의 주가상승률을 기록했지만 1억원을 투자해도 20만원 정도 번 셈이다.

게다가 대다수 기업의 주가가 상장 직후 급락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올해 IPO 기업의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상승률은 평균 50%다. 지난해 평균 상승률 22%와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상장 첫날 공모가(1만6000원) 보다 100% 오른 3만2000원에 시초가가 정해졌고, 곧바로 상한가로 직행해 공모가 대비 주가 상승률 160%를 기록했다. 알리코제약은 상장 첫날 공모가보다 96% 올랐고 오스테오닉 70%, 엔지켐생명과학 52%, 카페24 49%를 기록했다.

◇첫날 주가 급등…외인·기관 던진 물량 개인이 받아=기관과 외국인은 상장 초기 주가가 급등한 틈을 타 차익을 실현했다. 올해 상장한 10개 기업 중 상장 첫날 외국인이 순매수를 기록한 날은 단 하루도 없었다. 기관도 카페24를 제외하고 모두 순매도했다.

최종경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모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비정상적으로 시초가가 급등했다"며 "보호예수 의무가 없는 외국인과 일부 기관이 매도한 물량을 개인이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공모가는 회사 가치보다 20~30% 할인, 산정되는데 시초가가 공모가 보다 두 배 높게 형성되면 아무리 장기투자자라도 주식을 팔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상장 초기 반짝했던 주가는 오래가지 않아 떨어졌다. 13일 종가 기준으로 오스테오닉은 상장 첫날 종가(1만3100원)에 비해 30% 하락했고 씨앤지하이테크, 동구바이오, 아시아종묘 등도 10% 이상 하락했다. 링크제니시스, 카페24를 제외하고는 현재 주가가 상장 첫날 종가보다 낮다.

조광재 NH투자증권 ECM 본부장은 "상장 첫날 기관과 외국인이 매도한 물량을 개인투자자들이 받아가면서 주가가 급등하지만 이후 개인의 관심마저 시들해지면 주가는 약세를 보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은 보호예수 규정이 없기 때문에 구두 약속과 달리 주식을 팔더라도 손쓸 방법이 없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기관의 의무보유확약 물량은 50%를 넘지 않고, 외국인투자자들은 의무보유확약이 아예 없다. 이에 따라 신규 상장종목의 상장 첫날 매매 현황에 대한 금융당국의 보다 강도 높은 관리가 필요하고, 외국인에 대해서도 보호예수를 의무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김명룡
김명룡 dragong@mt.co.kr

학이불사즉망(學而不思卽罔) 사이불학즉태(思而不學卽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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