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머니투데이 페이스북 머니투데이 트위터
통합검색

오늘의 증시

오늘의 증시
코스피 코스닥 원/달러
2323.45 821.13 1120.40
▲14.99 ▼5.78 ▼0.7
메디슈머시대 (7/6~미정)
블록체인 가상화폐

일본 경제의 장기호황 가능성에 대해

[머니디렉터] 한동우 한국투자신탁운용 아시아비즈니스팀 팀장

머니투데이 한동우 한국투자신탁운용 아시아비즈니스팀 팀장 |입력 : 2018.03.13 18:05
폰트크기
기사공유
한동우 한국투자신탁운용 아시아비즈니스팀 팀장./사진=한국투자신탁운용
한동우 한국투자신탁운용 아시아비즈니스팀 팀장./사진=한국투자신탁운용
‘잃어버린 20년’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니던 일본 경제가 부활하고 있다. 성장 측면에서 보면 2017년 4분기(10~12월) 국내총생산(GDP)은 연율 1.6% 증가하며, 2016년 1분기(1~3월)부터 8분기 연속 성장으로 28년만의 장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체감 경기를 보면 대졸 취업률은 100%로 취업자들이 기업을 고를 여유가 생겼고 반대로 기업은 2013년 이후부터 인력 부족 상태에 놓이게 됐다. 일본 디플레이션의 원인이었던 개인 소비도 점진적으로 살아나고 있다.

또한 가장 다이나믹하게 움직이고 있는 부동산 경기도 도시재생사업과 부동산 개발 및 투자로 활황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2020년 도쿄올림픽이라는 이벤트도 있어 일본 전체가 활력을 되찾은 느낌이다. 버블 붕괴, 부동산 폭락, 디플레이션 불황 등 우리들의 머리 속에 머물고 있는 일본과 비교하면 현재의 일본 경제에 대해 ‘부활’이라는 단어를 써도 무방할 정도이다.

일본의 경기 사이클은 대략 20년 정도로 보는게 일반적이다. 일본의 전후(戰後) 경기 호황 시절은 크게 진무(神武)경기(1954~1957), 이와토(岩戸)경기(1958~1961), 이자나기경기(1965~1970)로 구분되며, 대략 20년간 호황기를 보냈다고 볼 수 있다. 그 후 1975년부터 1985년까지 1, 2차오일쇼크 불황, 1985부터 1990년까지 버블경제, 1991년부터 2001년까지 버블붕괴 후 침체 등으로 25년을 보내고, 2002년부터 2012년까지 리먼사태, 동북대지진 등 겪으며 10년간 줄곧 경기 회복에 노력을 기울였다. 그리고 2013년 아베노믹스를 통해 경기 회복의 계기를 마련했고 현재 부활에 이르게 된 것이다.

현재 일본 경기 호황의 배경을 보면 과거 20여년간의 일본 경기 호황의 배경이 데자뷰 되고 있는 느낌이다. 진무경기 호황의 배경이 되었던 3종 가전(흑백TV, 세탹기, 냉장고)에 해당하는 것이 현재의 AI(인공지능)와 IoT(사물인터넷)가 되었고, 이와토경기 호황의 배경이었던 설비투자 및 1964년 도쿄올림픽에 해당하는 것이 최근 제조업 생산거점의 일본 회귀 및 2020 도쿄올림픽, 이자나기경기 호황의 배경이었던 건설국채 발행은 현재의 도시재생사업 및 부동산 개발 및 투자 활황이 된 셈이다. 이와 같이 일본이 장기호황을 맞이 한다고 했을 때 우리는 그 반사 이익과 일본의 시행착오를 어떻게 활용할 지가 중요하다.

우선 반사 이익 측면을 보면 4차산업혁명 관련 기업 등 첨단산업 에서의 협업 및 투자, 부동산, 인프라 등 실물투자, M&A 활성화, 인력 수출, 만성적인 대일 무역 수지 적자 개선 등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일본의 시행착오로는 버블 붕괴 이후의 경제 회복을 위한 다양한 성공∙실패 정책 사례, 무한의 유동성 공급으로 인한 재정문제 해결 방안, 장기적인 경제구조 개선 방안, 도시재생사업, 고령화 문제 등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부분과 배워야 할 부분 등이 있다.

그러나 일본 장기 호황으로 반사 이익과 시행착오를 활용하기 전에 선결되어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이 있다. 떼려야 뗄 수 없는 이웃나라 일본을 과연 어떻게 봐야 할 지라는 ‘우리의 자세’인 것이다. 만성적인 대일무역 적자의 원인이 핵심부품 수입 때문이라는 점에서 보더라도 경제, 금융, 비즈니스 등 일본과 밀접한 연관이 되어있다. 저금리 상황, 고령화 대책, 금융 상품, 핵심 부품, 제품 디자인 등 다방면으로 일본을 많이 벤치마킹하고 있지만 단편적인 수박 겉핥기 식에 지나지 않는다. 그래서 ‘한국은 10년, 20년이 지나도 똑 같은 질문으로 벤치마킹만 하다가 끝난다’는 얘기가 업계에서 나오는 것이다.

십여년 차를 두고 한국은 일본을 따라간다고들 한다. 즉 우리가 격어야 할 시행착오를 일본이 먼저 겪는다는 말이다. 우리는 이러한 일본의 성공∙실패 사례를 다방면으로 연구해서 실행에 옮길 수 있도록 전략을 짜는 인력 육성 및 지원 체제 마련이 시급하다. 각계 각층에서의 배울 점과 타산지석으로 삼을 점 등 일본에 대한 본격적이고 광범위한 연구가 필요한 시점이다.

  • 0%
  • 0%


오늘의 주요뉴스




베스트클릭

실시간 급상승

10.0초

5분간 수집된 조회수 기준

오늘의 운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