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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비행중 언쟁' 조종사 해고

국토부 '45일 업무정지' 이어 아시아나 '해고'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입력 : 2018.03.13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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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A350-900' 항공기/사진=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 'A350-900' 항공기/사진=아시아나항공
비행중인 여객기 조종실에서 소리를 지르며 말다툼을 벌였던 아시아나항공 (4,320원 상승75 1.8%) 기장이 해고됐다.

해고된 기장과 함께 말다툼했던 다른 기장은 앞서 자발적인 사직으로 회사를 떠났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9월 20일 인천공항에서 출발해 로마로 가던 기내에서 언쟁을 벌인 기장을 안전 규정 위반으로 해고했다고 13일 밝혔다.

두 조종사는 이륙 6시간 후 기장끼리 교대하는 과정에서 고성이 오갈 정도의 설전을 벌였다. 인천-로마는 장거리 노선이어서 기장 2명, 부기장 2명 등 4명이 조종석에서 1팀씩 교대로 운항을 책임진다.

조종 차례가 된 A 기장(후배)이 B 기장(선배)에게 인수인계를 요구했는데, B 기장은 운항중이라며 부기장에게 인수인계를 받으라고 했다. 이에 A 기장이 불만을 표시하면서 언쟁이 시작됐다.

후배인 A 기장이 선배인 B 기장을 향해 물병을 던질 정도로 격한 언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국토부와 아시아나항공 조사에서 물병 투척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승객 안전을 책임지는 조종사의 심리적 흥분과 불안은 항공기 운항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당시 해당 비행기에는 200여명의 승객이 탑승했는데 다행히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아시아나항공은 사건이 알려진 즉시 해당 기장과 부기장을 상대로 진술을 받고 안전 규정 위반 여부를 조사했다. 국토부 역시 아시아나항공 본사와 국토부 등에서 해당 기장 2명과 부기장 2명 등을 불러 사실관계를 파악했다.

국토부는 조사 결과 두 기장이 운항 승무원으로 준수해야 할 안전·운항 관련 규정을 위반했다고 보고, 두 사람 모두에게 45일 업무정지 처분을 사전고지했다. 두 사람은 국토부에 소명서를 제출했고, 국토부는 조만간 소명서를 심사해 두 사람에 대한 최종 처분을 내릴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인사위원회를 열고 B 기장을 해고했다. A 기장은 앞서 자진 사직하는 방식으로 회사를 떠났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앞으로 이런 사건이 없도록 철저히 재발 방지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황시영
황시영 apple1@mt.co.kr

머니투데이 산업1부 자동차·물류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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