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목보'이어 '꽃할배'·'쇼미더머니'도 태국 버전 나온다

머니투데이

배영윤 기자

다음 달 태국 지상파 채널에서 방영하는 태국판 '오 나의 귀신님'(왼쪽)과 '쇼미더머니'/사진제공=CJ E&M

다음 달부터 태국 지상파 방송에서 CJ E&M (98,900원 ▲2,200 +2.3%)의 인기 드라마·예능 프로그램들의 신규 리메이크 프로그램 3편이 방영된다. 기존에 진출한 리메이크작들에 이어 신규 프로그램이 추가 편성되면서 현지에 방영되는 CJ E&M 대표작 태국 버전이 6편으로 늘어난다.

종합 콘텐츠 기업 CJ E&M이 다음 달부터 태국 예능전문 지상파 채널 True4U에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 예능 '꽃보다 할배'·'쇼미더머니'의 리메이크 버전이 방송된다고 14일 밝혔다. 현재 태국에 엠넷 음악예능 '너의 목소리가 보여', '골든 탬버린'과 올리브 푸드 게임쇼 '크레이지 마켓'의 현지 버전이 인기리에 방영중이다.

CJ E&M은 지난 2015년부터 '렛미인'을 시작으로 방송 포맷을 태국에 판매했다. 지난 2016년에는 태국 최대 유료방송사업자와 합작법인 'True CJ Creations'를 설립해 로컬 콘텐츠 제작을 통한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현재 매주 수요일 태국 지상파 채널 'Workpoint'에서 방영중인 태국판 '너의 목소리가 보여'(현지 프로그램명: I Can See Your Voice Thailand)는 방송 100회를 돌파했다. 현재 시즌2 방송이 전체 채널 시청률 순위 톱 3안에 드는 등 인기가 뜨겁다. '골든 탬버린'은 지난달부터 지상파 채널 'Channel 7'에서 방영을 시작했다. 방송 4회만에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 한국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들이 태국에서도 통했다는 평을 받았다.

서장호 CJ E&M 글로벌콘텐츠사업국장은 "한류 콘텐츠 선호도가 높은 태국은 미얀마, 캄보디아 등 주변국에 미치는 문화·경제적 영향력이 커 동남아 한류 거점 지역으로 꼽힌다"며 "CJ E&M 히트작을 원작으로 한 리메이크 버전이 대거 태국의 지상파 정규 방송으로 편성되면서 아시아에서 한국 콘텐츠 위상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태국 방송시장은 202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6.1%로 40억2600만 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태국에 수출한 국내 방송 포맷은 지난 2015년 1건에서 지난해 9건으로 늘었다. 수출 비중도 아시아 국가들 중 중국을 제치고 가장 높은 25%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