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STX 구조조정 중단하고 조선업 회생안 마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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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조선, 성동조선 노동자들이 속한 금속노조 조합원들이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열린 '중형조선소 구조조정 저지 금속노조 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8.3.14/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정부가 지난 8일 성동조선을 법정관리 신청하고 STX조선해양에 대해서는 고강도 자구계획과 사업재편을 추진하는 내용의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한 가운데, 금속노조는 성동조선과 STX조선 구조조정을 중단하고 조선업 회생 방안을 마련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금속노조와 조선업종노조연대는 14일 오후 2시쯤 서울 종로구 세종로소공원 앞에서 '중형조선소 사수 성동조선·STX조선 전 조합원 상경투쟁' 집회를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이날 집회에는 금속노조 조합원 등 1600여명이 참석했다.

강기성 금속노조 성동조선지회장은 "조선업황이 회복되는 시점에 성동조선에 대한 법정관리는 우산을 뺏는 것으로도 모자라 아예 찢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정부와 국책은행들은 오로지 중형조선 청산을 목표로 이런 일을 버리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민철 금속노조 STX조선지회장은 "STX지회는 지난 4년간 채권단 관리하에서 혹독한 구조조정을 4번이나 겪고 정규직 노동자들이 3600명에서 1400명으로 줄어들었다"며 "고용이 담보된 정상화를 요구했지만 산업적 측면을 고려한다는 정부는 지역경제나 일자리는 무시한 금융적 논리를 내세웠다"고 비판했다.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은 "오늘 날짜로 청와대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앞으로 공식적인 면담 요청을 보냈다"며 "오는 20일 기자회견을 통해 청와대와 산업부, 기획재정부, 산업은행 등에 공식적으로 면담을 요구하는 절차를 밟고, 이에 응하지 않는다면 내달 4일 상경투쟁을 통해 이대로 물러설 수 없음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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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STX 구조조정 중단하고 조선업 회생안 마련하라"

금속노조 "靑·산업부 면담 응하지 않을 때 상경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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