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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중소기업 편견 깨고, 청년에게 날개를

기고 머니투데이 이상직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입력 : 2018.03.16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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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직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이상직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그런 회사가 정말 있습니까.” “그럼요. 석·박사학위도 취득할 수 있고 연봉도 높은 회사 많아요.” 얼마 전 일이다. 대학생 남매를 둔 한 지인이 청년실업을 거론하면서 졸업 후 자녀들이 취업을 못 할까봐 걱정스럽다고 했다. 그때 문득 한 강소기업이 떠올라 그 회사 대표라도 되는 양 자랑을 늘어놓은 기억이 있다.

경남 창원에 소재한 D사는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용 곡면유리 제조장비를 개발한 기술력 강한 중소기업이다. 직원 60여명 중 30%가 박사다. 직원들은 대부분 고졸 입사 후 회사가 지원한 일학습병행제와 중소기업 계약학과 진학, 자기계발 등 교육기회를 통해 학·석·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0여년 이상 일과 공부를 병행하면서 각 분야의 마에스트로가 된 만큼 1억원 넘는 연봉을 받는다. 19년 전 입사해 지금은 그룹장이 된 이모 부장은 4억원 넘는 ‘연봉+성과급’을 받는다.

중소·벤처기업은 규모가 작고 직원 수도 적다. 그렇지만 가난하고 허약한 회사만 있는 건 아니다. 대기업 부럽지 않은 중소·벤처기업이 의외로 많다. 취업준비생을 비롯해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다. 수십 년 지속된 중소기업에 대한 편견도 글로벌 시장에서 승승장구하는 강소기업을 보지 못하게 하는 이유 중 하나다. 중소기업에 대한 편견이 낳은 불편한 현실이다.

우리나라에는 59만개 넘는 중소기업이 있다. 전체 기업 수의 99.2%다. 이중엔 30~40년의 역사를 업고 강건하게 뿌리 내린 기업도 상당하다. 세계 시장에서 막강한 경쟁력을 보유한 중소기업인 ‘히든챔피언’(Hidden champion)이 있고 글로벌 리더로 비상을 꿈꾸며 성공의 싹을 틔우는 내일이 밝은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도 부지기수다.

꿈과 희망은 작지만 알찬 것에서 시작돼 서서히 넓고 크게 퍼져나간다. 이제는 중소기업에 대한 편견을 버려야 한다. 99%를 차지하는 모든 중소기업이 약 1%인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연봉 및 복리후생과 동등한 수준일 수는 없다.

하지만 중소기업이라고 해서 모든 기업이 낮은 임금과 복지수준, 열악한 근로조건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면 그것은 큰 착각이다. 중소기업의 얼굴이 달라지고 있다. 기업들은 각각의 특화한 기술을 우리의 주특기인 ICT(정보통신기술)에 접목해 최적의 생산환경인 스마트공장으로 탈바꿈하고 일과 삶의 균형인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을 도입하고 있다. 현 정부의 철학인 사람 중심 일자리 경제의 현장으로 거듭나고자 노력하고 있다.

중소기업의 파수꾼이자 서포터즈 역할을 하는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중소기업에 꿈을, 벤처기업에 날개를,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주고자 현장 중심의 다양한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앞으로도 중소·벤처기업과 긴밀한 소통으로 각종 애로를 해결해 혁신기업으로 양성하고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우리 사회가 중소·벤처기업은 작은 기업이라는 편견을 깨버리고 글로벌 시장을 향해 열심히 도움닫기를 하는 ‘꿈의 기업, 희망의 기업’으로 믿고 사랑해주길 소망한다. 이 같은 인식 변화야말로 취업의 문턱에서 꿈과 희망의 일자리를 찾지 못한 우리 시대 청년들에게 더 멀리 더 높이 날 수 있는 날개를 달아주는 시작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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