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프로슈머가 '뜨니', 인테리어 자재도 '튀네'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서울시 논현동에 위치한 LG하우시스 플래그십 스토어 '지인스퀘어'에서 프로슈머 '지엔느'들이 바닥재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제공=LG하우시스

종합 건축자재 기업 LG하우시스가 주부 프로슈머(Prosumer)들과 협업으로 인테리어 시장을 선도하고 있어 주목된다. 바닥재 등 제품 개발에서부터 마케팅·홍보까지 이들 주부 프로슈머의 아이디어를 적극 반영함으로써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

18일 건축자재업계에 따르면 LG하우시스는 올해로 12년째 주부 프로슈머 그룹인 '지엔느'를 운영하고 있다. '지엔느(Z:enne)'는 LG하우시스의 프리미엄 브랜드 '지인(Z:IN)'과 불어로 여성을 의미하는 'Sienne(씨엔느)'의 합성어다. 매년 15~20여명을 선발하는데 약 1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할 만큼 주부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선발된 12기 지엔느는 대부분 일평균 방문객이 1000명 넘는 블로그를 운영중이며, 일평균 방문객 1만명 넘는 파워블로거도 있다. 모두 인테리어, 생활, 여행, 요리, 육아 등 인테리어자재의 주 고객인 주부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콘텐츠로 블로그를 운영한다.

LG하우시스 관계자는 "주로 가전·패션·식품회사들이 제품개발과 마케팅에 소비자를 참여시키는 '프로슈머'를 운영하지만 불특정 다수의 소비자 선발로 효용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며 "LG하우시스는 인테리어에 영향력이 있는 다양한 경력의 트렌드 세터들을 선발해 고객층의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LG하우시스의 ‘지엔느 글라스 벽지’, ‘자연애 스페셜 바닥재’ 등이 지엔느가 제품 개발과정에 참여해 탄생한 대표 제품들이다. 특히 자연애 스페셜 바닥재는 출시 당시 기존에 없던 독특한 디자인으로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제품 개발뿐 아니라 광고 제작에도 참여해 소비자들의 의견을 반영한 광고를 탄생시키기도 했다. 지난해 활동한 지엔느 11기는 창호, 바닥재 신제품이 출시되기 전 품평회를 통해 고객의 소리를 전달하는 역할을 했으며, 인테리어필름 신제품 홍보에도 적극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