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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사진제공=금호석유화학 |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은 16일 서울 중구 YWCA 그룹에서 열린 '제41 정기 주주총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금호아시아나 광화문 사옥 매각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14일 독일 자산운용사인 도이치자산운용과 금호아시아나 광화문 사옥 매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사옥 매각은 비상경영체제를 유지해온 아시아나항공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서다.
2008년 준공된 금호아시아나그룹 사옥은 동생인 박찬구 회장과 형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준공식에 함께 참석했던 만큼 추억이 깃든 자리다. 박삼구 회장은 당시 "500년 영속 기업의 터전이 됐으면 합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번 박찬구 회장의 "안타깝다"라는 발언은 형제에 대한 복잡한 속내를 드러낸 셈이다. 두 사람 사이는 형제지만 갈등의 골이 깊다. 금호 계열사는 2015년 대법원 판결에 따라 금호아시아나그룹과 금호석유화학그룹으로 완전히 분리됐다. 현재는 형제간 '금호' 상표권 분쟁으로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한편 이날 정기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사내이사로는 문동준 금호피앤비화학 대표이사, 사외이사로는 장명기 피델리스 자산운용 대표이사, 정운오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이휘성 혁신기업 쉘위 대표, 송옥렬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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