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하 한샘 회장 "중국사업 고속성장 기틀 마련할 것"

머니투데이

이민하 기자

16일 한샘 서울 상암사옥에서 제 45기 정기주주총회가 열렸다. 최양하 한샘 회장은 "올해는 지난 잘못들을 교훈삼아 경쟁력을 되찾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br>

한샘 (49,550원 ▲1,950 +4.10%)이 국내 가구업계 처음으로 매출 2조원 시대를 열었다. 2013년 매출 1조원을 넘은 뒤 4년 만에 외형이 두 배 성장했다. 올해는 급성장한 외형에 걸맞게 내실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최양하 한샘 회장은 16일 서울 상암동 한샘본사에 열리 제45회 정기주주총회에서 "지난해에는 사회적 물의와 중국 사업 시행착오 등으로 (외형 성장에 비해 내실은) 성과가 부진했다"며 "올해는 지난 잘못들을 교훈삼아 경쟁력을 되찾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날 주총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오전 11시에 시작해 속전속결로 진행, 20분만에 폐회됐다. 한 번의 반대 의견도 없이 상정 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2조625억원, 영업이익은 140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4.4% 감소했다. 1주당 배당금액은 지난해보다 100원 늘어난 1200원으로 결정됐다.

최 회장은 외형 성장보다 사내 문화 개선과 중국 사업 부문을 강조했다. 그는 "사회와 가치관이 변화했는데 회사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서 규모에 맞는 제반 구축이 미흡했고, 내부 소통이 부족해 성장통을 겪었다"며 "사건의 여파는 회사의 영업활동 위축으로 이어졌고, 의욕적으로 시작한 중국사업까지 시행착오가 생기면서 부진을 겪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사건으로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켜 한샘을 알고 있는 소비자와 내부 직원에게 큰 실망을 드렸다"며 "올해는 비정상적이었던 것들을 정상화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중국 사업에 대한 각오도 거듭 내비쳤다. 최 회장은 "중국 사업은 (시장 환경이) 기대했던 것과 달랐던 점이 많았다"며 "올해 반드시 미흡했던 부분을 정상화시켜서 고속 성장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샘은 2016년부터 1000억원 가량을 투자해 중국 법인과 대형 매장을 세우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주총에서 통과된 안건은 최 회장과 최철진 감사 재선임 건을 포함해 △제44기 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 선임의 건 △이사보수 한도 승인의 건 △감사보수 한도 승인의 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