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택에 성폭력 피해' 1명 더 나와 17명으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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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 2018.3.18/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극단원들에게 상대로 18년에 걸쳐 성폭력을 가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66)으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가 1명 더 나와 17명으로 늘었다.

이씨에게 고소장을 제출했던 고소인 측 변호사는 지난 16일 이씨에게 성폭력을 당한 피해자 A씨가 추가로 고소장을 제출하면서 피해자가 총 17명으로 늘었다고 18일 밝혔다.

고소인 측 변호인은 "최근 다른 피해자가 이씨에 대해 추가 고소장을 제출했다"며 "현재 의견서에 (혐의를) 추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지난 17~18일 15시간이 넘는 경찰 소환조사를 받고 귀가한 뒤 불과 9시간 만에 18일 경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돼 12시간이 넘는 2차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과 고소인 측에 따르면 이씨가 받는 성폭행·성추행 혐의 대부분이 친고죄가 폐지되기 전인 2013년 전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수사기관은 2010년 신설된 상습죄 조항을 적용하면 2013년 이전 범행이라도 처벌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2차 조사에서 이씨를 상대로 '성관계에서 강압성이 있었는지' '성폭행과 성추행이 상습적이었는지' 두 가지 핵심 쟁점을 입증하는 데 수사력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24분쯤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성폭력범죄특별수사대에 출석한 이씨는 '성폭행 혐의를 인정하느냐'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사실대로 진술하고 있다"고 답하고 조사실로 향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극단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을 맡고 있던 1999년부터 2016년 6월까지 극단원들을 상대로 성추행 및 성폭행 등을 상습적으로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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