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기치 못한 농업 자연재해…"이젠 걱정마세요"

머니투데이

세종=정혁수 기자

-가뭄으로 인한 벼 이앙 불능피해 보상받으려면 5월8일까지 가입해야
-정부에서 전체 보험료 50% 지원, 해당 지자체도 20%~30% 추가 지원

26일 경북 청도군 운문면 동창천 주변의 한 과수원에서 농민이 대추나무 가지치기를 하며 한 해 농사를 준비하고 있다. 계속되는 가뭄에 과수원 땅은 바짝 말라버렸고, 4월 못자리 준비와 6월 모내기 등을 앞두고 농민들의 근심이 늘고 있다. 2018.2.26/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농업인 여러분, 가뭄·호우 등 자연재해 피해 걱정 마세요. 농업인재해보험이 함께 할께요"

농림축산식품부는 자연재해로 인한 벼 생산 농업인의 경영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20일부터 오는 6월29일까지 NH농협손해보험과 지역농협 등을 통해 벼 농작물재해보험 상품을 판매한다고 19일 밝혔다.

올해는 농번기를 피해 농업인들이 쉽게 가입할 수 있도록 판매시기가 지난 해 보다 한달이나 앞당겨 졌다. 가뭄으로 인한 벼 이앙 불능 피해를 보장받고 싶다면 5월8일까지 가입해야 한다. 만약 심한 가뭄 등으로 이앙을 하지 못할 경우 보험가입금액의 10%가 보험금으로 지급된다.

농가는 보험료의 일부만 부담하면 가입할 수 있다. 정부에서 전체 보험료의 50%를 지원하고, 해당 지자체가 20~30% 추가 지원한다.

특히, 올해 판매되는 벼 재해보험은 지난해 7~8월 현장 의견수렴을 거쳐 보험료율 상한선 설정, 무사고 농가 할인 확대, 병충해 보장 확대 등 제도를 크게 개선했다.

눈에 띄는 대목은 과도한 보험료율 상승을 막고 시·군간 보험료율 격차를 완화하기 위해 보험료율 상한선을 설정했다는 점이다.

상한선은 4.65%로 설정(자기부담비율 20%형 상품 기준)됐으며, 상한선보다 보험료율이 높게 나타난 안산, 연천, 태안, 진도, 나주 등 5개 시·군의 경우 상한선 적용으로 보험료율이 인하됐다. 지역별 보험료율 인하효과를 보면, △연천 12% △안산 18% △태안 22% △나주22% △진도 38% 등 이다.

지난 해 무사고 농가에 대해서는 보험료 5%를 추가 할인해 무사고 농가의 보험료 부담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최근 벼에 많이 발생하고 있는 병충해에 대한 보장도 확대햇다. 기존에는 도열병 등 4종의 병충해만을 보장햤지만, 최근 많이 발생되고 있는 깨씨무늬병, 먹노린재 등 병충해 2종도 보장 대상에 추가했다. 이에 따라 보장 대상은 흰잎마름병, 줄무늬잎마름병, 벼멸구, 도열병, 깨씨무늬병, 먹노린재 등 6종이 됐다.

지난 해의 경우,11만7000 농가가 벼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해 가뭄·호우 등으로 피해 입은 1만7000 농가가 958억원의 보험금을 수령했다.

문석호 농식품부 재해보험정책과장은 "농작물재해보험은 가뭄이나 집중호우 등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에서 농업인을 보호해 주는 '안전지킴이'"라며 "많은 분들이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해 안정적인 영농활동을 해 나가실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