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투자증권 PE업 진출…신사업 박차

머니투데이

조한송 기자
배규민 기자

BNK투자증권이 1000억원 규모의 사모투자펀드(PEF)를 조성하기 위해 출자자(LP)를 모집 중이다. BNK투자증권은 이르면 상반기 중 펀딩을 마치고 운용에 나설 계획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BNK투자증권은 항공산업에 투자하는 1호 블라인드펀드 결성을 준비 중이다. 블라인드펀드란 사전에 투자 대상을 정하지 않고 설립한 뒤 운용사가 투자 대상을 찾아 나서는 PEF를 말한다.

BNK투자증권은 펀드 조성을 위해 연기금과 공제회,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투자 유치를 진행 중이다. 해당 펀드에는 운용사(GP)인 BNK투자증권의 고유 자금도 투입될 예정이다.

펀드 설립 지휘는 지난해 11월 취임한 조광식 BNK투자증권 대표가 맡았다. 조 대표는 이베스트투자증권 IB사업본부장과 하이투자증권에서 기업금융본부장을 맡아 경험을 쌓아왔다. KS인베스트먼트에서 대표로 있으면서 중소·벤처기업 투자역량을 키웠다.

BNK투자증권은 이달 초 금융당국으로부터 신기술사업금융업(이하 신기사) 등록도 마쳤다. 신기사와 프라이빗에쿼티(PE) 투트랙으로 신성장 벤처기업에 투자해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향후 해당 기업이 성장해 IPO(기업공개)에 나서거나 회사채를 발행할 경우 IB(투자은행) 비즈니스와 연계될 수 있다는 점 등이 이점으로 꼽힌다.

BNK투자증권이 1호 펀드의 유형으로 항공기 관련 업종을 눈여겨보는 까닭은 미래성장 산업으로 꼽히는 데다 부울경(부산광역시·울산광역시·경상남도 지역) 지역 경제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모회사인 BNK금융지주가 해당 지역에 폭넓은 네트워킹을 쌓고 있는 만큼 이를 활용해 성공적인 펀드 운용에 나설 복안이다.

이를 위해 BNK투자증권은 리서치센터 내에 부울경리서치팀을 신설해 지역 기업에 대한 투자분석과 유망 비상장기업 발굴 역량을 강화했다. 최근에는 상반기 신규 출범 예정인 항공기정비사업 회사에 3개의 금융 계열사와 함께 지분투자에 나선 바 있다.

BNK투자증권 관계자는 "부울경지역 유망중소기업에 투자해 회사의 수익 확대를 이끌고 지역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