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식 신협중앙회장 "신협 역차별 해소 위한 규제완화 시급"

머니투데이

주명호 기자

김윤식 신협중앙회장은 "신협법 개정 등 타 상호금융권과의 역차별 해소를 위한 규제완화가 시급하다"며 "조합의 공정한 경쟁환경 조성을 우선 순위에 두고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20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협의 공정한 시장환경과 규제 선진화를 통해 회원조합의 어려움을 타개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달 1일 정식으로 취임한 김 회장은 2022년 2월 28일까지 4년간 중앙회장직을 맡게 된다.

김 회장은 신협이 "영업구역 및 조합원 제도 등에서 이중의 차별을 받고 있어 경쟁력이 심각히 저하되는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사업영역의 제한, 규제 강화로 조합원에 대한 다양한 서비스 제공도 상대적으로 불리해 규제형평을 통해 조합이 보다 공정한 경쟁을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를 위해 △공동유대 확대 △비조합원 대출한도 개선 △대손충당금 제도개선 △대출영업구역 확대 △출연금 요율인하를 넘은 목표기금제 도입 △상환준비금 제도개선 등 방안을 제시했다. 김 회장은 "예컨대 서울의 경우 새마을금고, 농협 등 다른 협동조합은 영업구역이 시 전체로 돼 있지만 신협은 구단위로 한정돼 있다"며 "비영리 금융협동조합으로서 영리금융기관과는 설립목적과 운영방법이 달라 차별화된 감독기준과 제도 개선이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또 저금리 대출을 통한 저출산 문제 해결방안도 제시했다. 그는 "세 자녀 이상 출산 서민가구에 연금리 2%대로 2~3억원의 대출지원을 실시하겠다"며 "올해 7~8월쯤 구체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 조합의 금융경쟁력 강화를 통해 정보통신기술(ITC)을 접목한 AI(인공지능) 기반의 금융시스템을 개발하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농촌 및 소형조합의 여신경쟁력 지원을 위해 연간 5조원의 새 조합연계대출을 발굴하기로 했다.

김 회장은 "협동과 상생, 사회적 경제의 주체로 신협의 역할이 강화돼야 한다"며 "사회적 금융확대를 통해 사람이 중심이 되는 경제 생태계를 만드는 주체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말 기준은 신협의 자산 규모는 82조1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1.4% 증가했다. 이중 대출금 총액은 59조4000억원으로 13.4% 늘어났다. 당기순이익은 3346억원으로 전년보다 46.6% 증가해 16년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