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특집]⑦ KIA 독주 저지할 대항마는

KIA 김기태 감독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리허설은 끝났다. 대망의 2018시즌 KBO리그 개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전력을 그대로 보존한 '디펜딩챔피언' KIA 타이거즈를 가로막을 대항마가 어느 팀일지 궁금하다.


지난 시즌 통합 우승한 KIA는 전력 누수가 없다. 특급 외인 3인방 헥터, 펫딘, 버나디나와 모두 재계약에 성공했다. 내부 FA 김주찬도 붙잡았다. 베테랑 대타요원 정성훈을 영입해 선수층은 오히려 두터워졌다. 양현종 안치홍 김선빈 등 주력 선수들은 전성기를 구가하는 나이다. 올 시즌도 자타공인 '1강'으로 꼽히는 이유다.

하지만 2연패가 그리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FA 대이동과 메이저리거들의 유턴 등으로 10개 구단의 전력이 어느 때보다 상향 평준화됐다는 평가다.

kt는 황재균을, LG는 김현수를 각각 영입했다. 넥센은 박병호가 돌아왔고 SK는 김광현이 부상에서 복귀한다. 삼성은 취약 포지션인 안방을 강민호로 보강했다. 롯데는 메이저리그 출신 특급 용병 듀브론트와 계약했고 민병헌도 데려왔다. 우승팀은 물론 5강조차 점치기 힘들 정도로 혼전이다.

새 외국인선수, 그리고 갑자기 튀어 나오는 깜짝 스타가 변수다. 드러난 전력만으로는 KIA를 앞설 팀이 없다. KIA는 타선과 수비진, 선발에서 뒷문까지 안정적이다. KIA를 제외하면 다들 큰 약점을 하나씩 안고 있다. 각 팀 사령탑들은 누군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기만을 바란다.


강력한 대항마로 예상되는 두산은 불펜이 아킬레스 건이다. 꾸준히 한국시리즈를 노크해 온 NC는 올해도 역시 선발이 불안하다. 롯데는 당장 1군 풀타임을 치러 본 주전 포수가 없다. SK는 김광현 이닝 관리를 해줘야 한다. LG는 방망이가 물음표. 넥센은 무게 중심이 방망이 쪽으로 많이 기울었다. 난세 영웅이 나타나 마지막 퍼즐을 채워야 우승 도전이 가능하다.

반대로 KIA는 부상을 가장 경계해야 한다. 일단 외국인선수 걱정이 없고 우승 멤버가 사실상 그대로다. 다치지만 않으면 큰 변수가 없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거치며 모두 건강하게 개막을 맞이한다는 점이 그래서 고무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