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9' 가장 싸게 사는 법…기존 약정 가입자도 위약금 없이 25% 할인 전환

단말기 지원금 대신 선택할 수 있는 약정할인 요율이 20%에서 25%로 올랐지만, 위약금 걱정 때문에 아직까지 전환하지 않은 이용자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SK텔레콤 (51,000원 ▼100 -0.20%), KT (34,100원 ▼550 -1.59%), LG유플러스 (9,750원 ▼30 -0.31%) 등 이동통신 3사 모두 약정할인 위약금을 유예키로 정책을 바꾸면서 기존 20% 약정할인 가입자들은 약정 잔여기간 상관없이 전화 신청만으로 25% 요금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20일 이통업계에 따르면 KT는 지난 14일부터 기존 20% 약정할인 가입자가 25%로 갈아탈 경우 남은 약정 기간에 상관없이 위약금(할인반환금)을 유예해 주기로 했다.

약정할인율이 25%로 상향됐을 당시 이통사들이 잔여 약정기간이 6개월 미만 남은 고객에 한해서만 위약금을 유예해줬다. 하지만 LG유플러스가 올 1월부터, SK텔레콤이 지난 5일부터 잔여 약정기간 상관없이 모든 20% 할인 가입자에 대해 위약금을 유예키로 한 데 이어 KT도 14일부터 위약금 유예제도를 시행했다.

즉, 아직 25% 요금할인에 가입하지 않은 이용자 중 휴대폰 구매 시 지원금을 받지 않았거나 약정이 만료된 사람도 누구든 가입 중인 통신사 고객센터에 전화 한 통화로 통신비를 25% 할인받을 수 있다.


다만, 중간에 타 이동통신사로 번호이동할 경우 잔여 위약금을 물 수 있다.

또 요금할인 가입기간을 1년으로 할지, 2년으로 할지는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조언이다. 약정기간 1년과 2년 가입자에게 모두 동일한 할인율이 적용되고 있지만 약정 해지시 남은 기간에 따라 위약금 규모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앞서 약정할인율 25% 상향시 약정기간이 6개월 미만 남은 고객에 대해서만 위약금을 유예해줬을 때 2년 약정 가입자들에 대한 역차별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2년 약정을 선택한 충성도 있는 고객들만 '호갱'으로 전락한 셈이라는 불만까지 나왔다.

실제 이통3사가 위약금 유예를 시행하기 이전 사례를 살펴보면 1년 약정 가입자의 경우 0~3개월 이내에 약정을 해지하면 그동안 할인 받은 금액 전부(100%)를 반환해야 했고 4~9개월 지나 해지를 하게 되면 해당 기간 동안 할인 받은 금액의 50%(0~3개월 조건 누적)를 내면 됐다.

하지만 2년 약정 가입자는 △0~6개월 100% △7~12개월 60%(0~6개월 조건 누적) △13~16개월 35%(0~12개월 조건 누적)의 조건이 적용됐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단말기 지원금 대신 선택할 수 있는 25% 약정할인 가입자 수가 지난 12일 기준 1006만명을 기록, 1000만명을 넘어섰다. 이통3사가 정부와의 협의로 약정 할인율을 20%에서 25%로 올린 지 6개월 만이다. 전체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수는 2049만명이다.

과기정통부는 올 연말 요금할인 가입자수가 약 24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