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남 사장, 공학한림원 대상…"상금 좋은 곳에 쓸 것"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장 사장/사진=머니투데이DB

"(상금은) 좋은 곳에 쓸 예정이다. (기부 등) 구체적 용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몇 군데 염두에 둔 곳이 있다."

김기남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즈) 부문장 사장이 20일 오후 서울 중구 조선호텔에서 열린 '제 22회 한림공학원 대상' 시상식에서 취재진과 만나 상금 사용 계획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 사장은 또 평택공장 정전사고 관련 대책회의를 진행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지금 정리가 다 됐고 나중에 기회가 있으면 자세히 말할 것"이라며 "(손실규모는) 보도화된 수준"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날 시상식 수상소감으로 "공학인으로서 최고의 상을 수상하게 되어 영광스럽고 감사드린다"며 "메모리뿐 아니라 시스템 반도체, 파운드리, 제조설비, 재료기술, 지적재산 등 우리 한국 반도체 산업 전분야가 경쟁력을 갖춰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학한림원은 대상에 김 사장을 선정한 것 외 젊은 공학인상에 심태보 고려대 KU-KIST 융합대학원 교수, 권성훈 서울대 전기공학부 교수를 각각 선정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시스템 반도체 제조 공정 및 설계 기술을 확보해 한국 반도체 산업을 크게 도약시킨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3차원 버티컬 낸드 플래시 메모리를 상용화해 3차원 반도체 시대를 주도하고 세계 첫 20나노급, 10나노급 디램(DRAM)을 개발, 한국을 세계 최강 메모리 반도체 국가로 이끌었다는 평가다.

공학한림원 대상은 1997년에 제정돼 매년 공학 관련된 기술·연구·교육·경영 부문에서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학자 및 기술자를 시상한다. 대상 수상자는 상패와 함께 부상으로 상금 1억 원, 젊은공학인상 수상자는 각각 상금 5000만원을 받는다.

삼성 내부에서 공학한림원 대상 수상자가 나온 것은 2014년 윤부근 삼성전자 CR 담당 부회장(당시 사장)이 '제 18회 한림공학원 대상'을 받은 이후 4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