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美서 자율주행차 시범운행 잠정 중단..'우버 사고 여파'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18일 밤 미국 애리조나에서 우버 자율주행차오 충돌로 한 보행자가 사망했다. 자율주행차로 인해 발생한 첫 보행자 사망 교통사고로 파악된다/사진=블룸버그 TV 캡쳐

토요타자동차가 20일(현지시간) 미국 도로에서 하던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지난 주말 우버의 자율주행차가 낸 보행자 사망 사고의 여파다.

토요타자동차는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에 "미국 도로에서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을 잠시 동안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요타 측은 이 같은 조치가 시범운행 운전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버 사고가) 운전자들에게 감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토요타 측은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문제고, 전적으로 예방을 위한 조치"라면서 "일본에서의 시범운행과 미국 내 폐쇄 도로에서의 시범운행은 지속할 것"이리라고 부연했다.

대형 글로벌 자동차 업체 중 우버의 사고 뒤 자사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을 중단하기로 한 건 토요타가 처음이다. FT는 토요타의 결정이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을 하고 있는 다른 기업들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버 사고가 알려진 뒤 포드는 우버의 사고가 자사 시범운행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 밝혔으며, 제너럴모터스(GM)도 미국 내 시범운행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GM, 포드 뿐아니라 알파벳(구글 모기업)의 와이모, 애플, 테슬라와 상당수의 스타트업들이 자율주행차 개발을 진행 중이다.

한편 지난 18일 밤 우버의 자율주행차량이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보행자를 치어 숨지는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자율주행차로 인해 발생한 첫 보행자 사망 사고로 파악된다. 우버는 이 사고 후 북미지역에서 해 왔던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을 중단했다.

이번 사고로 자율주행차 안전성에 대해 논란이 가열되며 규제 강화 등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관련 시민단체들은 규제당국이 이번 사고에 대한 분명한 원인 규명과 신중한 개발 등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