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시각]'매냐 비둘기냐'…무역전쟁 불안 속 연준의 색깔은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뉴욕증시가 하루 만에 반등했다. 전날 개인정보 유출사건이 발생한 페이스북을 비롯한 기술주의 급락으로 1% 이상 하락했던 3대 주요 지수는 이날 일제히 상승했다.

월가의 이목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모아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0.2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가운데 연준이 점도표를 통해 올해 몇 차례 금리인상을 전망할지도 주목된다.

20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16.36포인트(0.5%) 오른 2만4727.27로 거래를 마쳤다. 보잉(1.8%)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S&P500지수는 전일대비 4.02포인트(0.2%) 상승한 2716.94로 장을 끝냈다. 에너지업종이 0.8% 오르며 지수상승을 주도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7364.30으로 전일대비 20.06포인트(0.3%) 올랐다. 아마존(2.7%)과 넷플릭스(1.3%)는 상승했다. '개인정보 유출'사건이 발생한 페이스북은 전날 6.8% 하락한 데 이어 이날도 2.6% 떨어졌다.

두브라브코 라코스-뷰자스 JP모건 주식전략 책임자는 “시장의 급락, 변동성 확대, 무역에 대한 부정적 심리 확산 등이 FOMC 회의에 앞서 발생했지만, 연준에 대한 컨센서스는 매파적(통화긴축)으로 남아있다”며 “이런 배경을 고려하면 연준이 약간의 비둘기파적(통화완화) 모습을 보여도 시장이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퀀시 크로스비 프루덴셜파이낸셜 최고시장전략가는 "개인정보 침해가 많을수록 규제가 도입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기술주의 매도는 규제당국이 기술기업들에 규제를 부과하고, 투자자들이 이를 대비하는 것은 나타낸다”고 분석했다.

숀 크레즈 TD아메리트레이드 수석시장전문가는 "시장에서 다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고, 상황이 안정되는데 한두달이 소요될 수 있다“며 ”근본적인 경제재표들과 함께 무역과 관련 실제로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지를 더욱 명확히 알기를 원하고, 이런 것들이 시장이 어느쪽으로도 방향을 잡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CME 그룹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의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94.4%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