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앞으로 다가온 FOMC, 이후 투자전략은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1분기 글로벌 증시의 최대 이벤트인 3월 FOMC가 목전에 다가왔다. 최근 시장의 큰 불확실성으로 자리했다는 측면에서 이벤트 통과 그 자체가 긍정적인 효과를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일각에선 최근 경제지표의 호조와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언사를 빌어 경계감을 높이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준의 점진적인 인상기조가 선제적으로 전환될 근거가 적고, 증시가 한차례 큰 조정을 거친 터라 과열논란도 줄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시장의 기대 역시 금리인상에 대해 보다 수용적인 자세로 변모했다는 지적이다. 3월 FOMC의 결과가 시장의 컨센서스를 비껴갈 확률은 여전히 낮게 평가됨은 물론, 자칫 긴축적 결과가 초래된다 할지라도 시장의 내성은 이전보다 공고해졌다는 것이다.

과거에도 버냉키와 옐런 의장 취임 후 첫 FOMC 이후의 흐름은 생각보다 안정적인 양상을 나타냈다. 주식과 채권 시장의 변동성은 낮게 유지됐음은 물론, 시장 방향도 대체적으로 상승세를 보인 것이 특징이다.

연준의 의사소통 능력이 현대 통화정책에 주요한 수단이 된 만큼, 첫 회의부터 시장 컨센서스에 반하는 언사를 내비칠 가능성은 그만큼 낮다는 것이 삼성증권의 분석이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하는 매파적 정책기조가 출현하더라도 시장의 펀더멘탈을 훼손할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고 판단한다"며 "이미 지난 하반기를 기점으로 시장의 상승 동력은 중앙은행이 공급하는 유동성에 기인한 것이 아닌, 실물경제의 회복을 더욱 강하게 반영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증시 방향 역시 인플레이션의 상승흐름과 궤를 함께하는 것이 관찰되고 있다"며 "중앙은행의 긴축 드라이브 강화 역시 현 시점의 경제여건을 자신하는 또 다른 표현으로 이해 가능하며, 금리인상 사이클 동안 경기 모멘텀이 더 유지 될 수 있음을 나타낸다"고 지적했다.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기업의 뚜렷한 이익 성장과 2월 초의 사전적 조정이 가미되면서 지난 FOMC 시점보다 밸류에이션 부담이 현격히 낮아진 점도 지수 하방을 공고히 지지한다는 평가다.

3월 FOMC 이후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섣부른 매도보다는 보유 관점이 합당하며, 추가적인 포지션을 확대한 계기로 삼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지적이다.

실제 금리 인상기에는 성장주 섹터가 약할 것이라는 증시의 고정관념과 달리, 최근 글로벌 증시를 대표하는 스타일은 성장주임이 분명하게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