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 겨냥 '관세 패키지' 22일 공개 "최소 32조원 규모"

머니투데이

김영선 기자

【베이징 =AP/뉴시스】 2017년 11월 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 그를 국빈이상 기준의 예우로 맞이한 시진핑 주석. 이후 트럼프는 아시아에서 받은 화려한 예우에 대해 끊임없이 자랑해왔지만 자신은 취임 1년 동안 한 번도 다른 나라 정상에게 국빈초청 예우를 한 적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2017.12.26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에 고관세를 물리는 내용의 대중(對中) '관세 패키지'를 22일(현지시간) 발표한다.

2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 백악관이 최소 300억 달러(약 32조 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포함한 관세 패키지를 22일 내놓을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WSJ는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패키지를 발표한다고 해서 곧바로 시행되는 건 아니라고 했다. 정부는 관련 업계로부터 어떤 제품에 관세를 부과할지에 대한 의견을 취합할 예정이라고 WSJ는 설명했다.

이번 관세 패키지에는 중국 기업의 대미(對美) 투자를 제한하고, 중국 기업이 투자할 경우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안이 포함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WSJ는 덧붙였다.

관세 패키지의 구체적은 내용은 여전히 유동적인 상황이다. 최종안은 관세 패키지에 대한 미국 업계의 의견을 종합한 뒤 확정될 전망이라고 WSJ는 전했다.

전날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패키지 규모가 연간 6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했다. 당초 정부 관리들이 300억 달러 규모를 제안했지만, 트럼프가 규모를 2배로 늘리고 부과 대상을 확대하라고 지시했다는 것이다.

WSJ와 WP 보도를 종합했을 때 관세 패키지의 규모는 300억 달러에서 600억 달러 사이일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