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호킹, 뉴턴·다윈 곁에 안치

머니투데이

김영선 기자

영국의 세계적인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이 타계했다. 호킹 박사의 자녀들은 성명을 내고 "우리의 사랑하는 아버지가 오늘 눈을 감았다. 매우 슬프다"라며 "그는 위대한 과학자였고, 특별한 사람이었다. 그의 업적과 유산은 오랫동안 살아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2016년 4월 12일 뉴욕 월드트레이드센터 원 월드 전망대에서 열린 자신의 프로젝트 ‘브레이크스루 스타샷’ 프로젝트를 설명하는 스티븐 호킹 박사. 2018.3.14/뉴스1 © 로이터=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현대 물리학의 거장 스티븐 호킹 박사가 아이작 뉴턴, 찰스 다윈 등 과학계를 빛낸 위인들과 나란히 잠들게 됐다.

20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주 별세한 호킹 박사의 유해가 올해 말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있는 뉴턴 묘지 옆에 안치된다.

지난 14일 호킹 박사는 영국 케임브리지의 자택에서 향년 76세로 세상을 떠났다. 호킹 박사의 유족들은 오는 31일 케임브리지의 그레이트 세인트 메리 교회에서 비공개로 장례식을 치른다고 전했다.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의 안치식은 연말 예정된 추수감사절 미사 때 이행된다.

사원 측은 "호킹 박사의 유해가 위대한 동료 과학자들 곁에 안치된다는 건 전적으로 타당한 일"이라며 "생명과 우주의 미스터리에 답하기 위해 과학과 종교가 함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인슈타인 다음으로 천재적인 물리학자'라 불린 호킹 박사는 21세에 전신 근육이 서서히 마비되는 근위축성측삭경화증(ALS), 이른바 '루게릭병' 진단을 받았다. 이후 평생을 휠체어에서 생활했지만, 컴퓨터 음성 재생 장치의 도움으로 50년간 연구 활동을 계속했다.

1965년 케임브리지대 대학원에 진학해 박사학위를 취득한 호킹은 뛰어난 연구성과로 연구원과 교수 등을 거쳐 1979년부터 2009년까지 케임브리지대 수학 석좌교수를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