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결제업체 페이레터, PG 평균 PER 40배 가능할까

콘텐츠 결제분야 1위 업체인 페이레터가 이르면 연내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페이레터는 최근 미래에셋대우와 주관계약을 체결하고 코스닥 상장준비작업에 돌입했다. 아직 지정감사를 받지 않았지만 상반기 실적으로 반기 지정감사를 진행할 경우 이르면 하반기 내 상장도 가능하다.


페이레터는 나우콤(現 아프리카TV)에서 2001년 분사해 창립한 회사로 빌링솔루션과 전자결제대행(PG)서비스 시장에서 기술 기반을 구축했다. 지난 2016년 기준 매출액 365억원, 영업이익 65억원, 당기순이익 58억원을 기록했다.

다날,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등 PG(Payment Gateway, 전자지불결제) 상장사와 비교하면 매출규모나 수익성이 낮지만 주요 고객사가 콘텐츠 제작업체이며 전 연령층을 상대로 다양한 결제수단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 강점이다. 다날은 지난해 매출액 1736억원을 기록했으며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도 같은 기간 각각 7585억원, 1706억원을 벌어들였다.

증권업계에선 회사 측이 향후 성장성만 입증한다면 IT서비스 평균 PER(주가수익비율)인 40배 수준을 고려, 실적 대비 높은 수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방산업인 온라인 콘텐츠 소비시장 역시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추세다.


일반적인 결제수단인 신용카드, 휴대폰, 계좌이체 외에도 상품권류 11종(문화상품권, 해피머니, 티머니 등)으로 결제수단을 확대해 국내 콘텐츠 결제시장의 약 90%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페이레터 전체 150명의 구성원 중 약 87%인 130명이 개발 인력이다. 지난 2011년 라이엇게임즈의 대표게임인 리그오브레전드(LOL)에 빌링솔루션과 결제시스템을 독점 운영하면서 주목 받기 시작했다. 이후 아프리카TV, 골프존, KBSi, CJ E&M 등 다수 콘텐츠 기반 사업자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해외 사업자에는 현지 결제수단과 현지 통화 결제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페이레터는 올해 초 SK플래닛의 휴대폰결제사업 부문을 인수, 향후 모바일 플랫폼으로 사업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휴대폰 결제사업은 휴대폰 결제 및 인증에 대한 특허를 기반으로 이동통신 3사 및 MVNO사업자와 계약해 결제이용자에게 사용 금액을 청구한다. 기존 KG모빌리언스, 다날, SK플래닛, 갤럭시아커뮤니케이션즈 등이 사업권을 갖고 있으며 신규업체로서는 진입이 쉽지 않은 시장이다.

회사 측은 "올해 초 인수로 국내 가맹점에 다양한 형태의 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글로벌 사업자가 자사 솔루션을 활용해 PC·모바일 교차 플랫폼에서 신규 시장을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